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조장하거나 도우면 응징에 나서겠다는 뜻을 사우디, UAE, 요르단, 카타르 등 중동의 미국 우호국들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경고는 비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이뤄졌으며, 응징 방법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응징 대상으로 거론된 국가들은 이란이 자국의 원유 시설을 타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의 위협을 받은 국가들은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외교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WSJ는 중동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들 국가가 영공에 이스라엘 전투기가 진입하거나, 자국 내 군사 인프라스트럭처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데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역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대이란 보복 범위를 놓고 합의에 다다르는 분위기다. 미국 정치 매체 액시오스는 복수의 미국·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 9일 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를 기점으로 대이란 보복 범위에 대한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서안지구 난민 캠프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이슬라믹지하드(PIJ)의 수장 무함마드 압둘라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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