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노사 합의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인력 확충' 등 요구
"사측, 20차례 이상 교섭에도 재단內 병원 간 근로조건 차별조장案 제시"
10일 오전 파업 출정식을 가진 보건의료노조 노원을지대학교병원지부. 보건의료노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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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을지대학교병원 노조가 10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과거 합의했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인력 확충, 부서별 적정인력 운영을 위한 노사간 협의체 구성 등이 주요 요구사항인데, 올해로 3년 연속 파업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서울지역본부 노원을지대병원지부가 이날 오전 노원을지대병원 로비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출정식에는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참석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노원을지대병원 노조가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사측이 지난 2017년 파업 당시 합의했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타 사립대병원과 임금격차 해소 관련 진전된 안(案)을 내지 않아 조정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20차례 이상 진행된 교섭에도 사측이 오히려 '재단 내 병원 간 근로조건 차별을 조장하는 안'을 제시했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보건의료노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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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올해 대다수 지부에서 교섭이 잘 타결됐다"며 "이는 지금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메워가며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기 때문에 병원도 경영이 어렵지만 노조와 함께 병원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재단임에도 임금 격차를 두며 노동자들 간 갈등을 유발하고 노노(勞勞)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우리 노조를 탄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사측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합의를 어겨 정규직이 돼야 할 직원들이 오히려 병원을 떠나고 있고, 진료지원(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파견 남발 등 파행적인 근무 운영으로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원을지대병원지부가 임금 미지급 건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여러 건의 고발을 진행할 정도로 내부 문제도 심각하다고 전했다.
노원을지대병원 노조는 사측이 2017년 노사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현안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파업 중에도 타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응급실과 수술실 등의 필수유지 업무는 인력을 투입해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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