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번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정부가 대출 문턱을 높이고 수요자의 피로감도 깊어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다만, 신축 단지와 학군 수요 등에 따른 상승거래는 유지되는 추세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 주(7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하면서 2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06%→0.06%)도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인 가운데 지방(-0.02%→-0.02%)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전국 기준 매매가격 상승폭은 0.01%로 지난주(0.02%)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 둘째 주에 전주 대비 0.32% 오르며 5년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9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부동산원은 “최근 가격 상승세 둔화로 매수 관망심리가 견고해지며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신축·학군 수요 등에 따른 국지적 상승거래가 관측돼 상승세는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한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84㎡(4층)는 지난 3월 30일 31억8000만원에 손바뀜했지만 지난달 6일 동일면적이 35억1000만원(2층)에 거래돼 가을 이사철을 맞아 5개월여 만에 3억3000만원이 뛰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신학기를 앞두고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일반적”이라며 “거래 건수는 이전보다 약간 줄었을지라도 문의는 계속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구별로 보면 개포·압구정동의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오른 강남구가 0.20%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마포구(0.17%), 용산구(0.16%), 성동구(0.15%), 서초구(0.15%), 영등포구(0.14%), 강동구(0.11%) 등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인천(0.03%→0.02%)과 경기(0.05%→0.04%)는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경기 지역에서는 김포(-0.06%)와 평택(-0.04%) 등이 하락하고, 성남 중원구(0.22%)와 수정구(0.14%), 과천(0.17%), 수원 영통구(0.12%) 등이 비교적 크게 올랐다.
매매수급지수도 4주째 하락세다.
이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1로 지난주(101.2)에 비해 0.1p 낮아졌다.
특히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의 매매수급지수는 전주보다 0.2p 하락한 99.9로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넘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로, 100 이하로 떨어지면 집을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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