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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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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미아 위기→조동현 감독의 강력 추천…현대모비스의 보석이 된 한호빈, 이제는 없어선 안 될 존재 [KBL 컵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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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미아 위기에서 이제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보석이 된 한호빈. 그는 이제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9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92-70으로 대승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고양 소노전 승리, 그리고 이번 정관장전 승리까지 더하며 4강에 올랐다. 숀 롱과 게이지 프림의 압도적인 존재감, 여기에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만든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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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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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한호빈은 가장 빛나는 보석이었다. 올 여름 FA 미아 위기에서 벗어나 이제는 현대모비스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한호빈은 소노전에서 20분 38초 동안 6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정관장전에선 18분 30초 동안 9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알토란 활약했다.

2경기 모두 선발 출전, 현대모비스의 시작을 알렸던 한호빈이다. 서명진과 박무빈, 미구엘 옥존 등 다양한 앞선을 보유한 현대모비스였으나 조동현 감독의 마음을 가장 먼저 사로잡은 건 한호빈이었다.

존재감 자체가 달랐다. 한호빈의 경기 운영은 대단히 안정적이었고 그동안 현대모비스가 필요로 했던 부분을 확실히 채웠다. 적재적소 투입되는 패스는 정확했고 필요할 때마다 이어진 득점은 영양가 넘쳤다.

올해 최고의 반전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2023-24시즌 종료 후 소노는 한호빈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한호빈은 새 팀을 찾으려 했으나 보상 제도에 발목이 잡혀 좀처럼 새 팀을 찾지 못했다. 6억원의 보상금을 투자, 한호빈을 영입하려고 한 팀은 없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간 한호빈. 결국 소노와 1년, 1억 5000만원에 계약한 후 현대모비스에 사인 앤드 트레이드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한호빈을 보낸 소노가 현대모비스로부터 받은 게 없었으니 선수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다.

사실 조동현 감독은 올 여름 내내 한호빈을 영입하고자 했다. 하나, 막대한 보상금을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심지어 현대모비스에는 앞선 자원이 많아 자칫 잘못하면 거액을 투자, 중복 자원을 얻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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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조동현 감독은 한호빈 영입을 강력히 원했고 그 결과 2024-25시즌을 함께할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앞선 자원이 많았기 때문에 한호빈이 중복 자원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기에 고민이 깊었다. 하지만 조동현 감독이 강력하게 원했던 만큼 영입할 수 있었다. 걱정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조동현 감독도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FA 시장에서 다른 선수를 알아보다가 마지막에 한호빈을 영입할 수 있었다. 일단 안정적인 선수다. (박)무빈이, 그리고 옥존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다른 선수들과 함께했을 때 편안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경기 경험도 많기에 밸런스까지 잘 잡아줘 큰 도움이 된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한호빈의 기량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유재학)감독님 시절에도 한 번 영입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기량은 물론 성실함과 패스, 2대2 플레이가 좋다는 건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항상 주인공과는 거리가 멀었던 한호빈. 그러나 그는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은 현대모비스에서 그들이 더 뛰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확실한 조력자다. 경기력 기복이 컸던 현대모비스의 밸런스 역시 잘 잡아줄 수 있다. 현재로선 현대모비스의 한호빈 영입은 성공적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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