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삼파전 양상…'야권 큰집론' 앞세워 지지 호소
민주당 이재명, 영광군수 후보 지원유세 |
(서울·영광=연합뉴스) 박경준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틀 연속 전남 영광군에서 장세일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텃밭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장현 후보를 내세워 민주당에 도전장을 낸 데 더해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를 위협할 정도로 약진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민주당도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부터 전남지체장애인 협회 영광군지회, 영광군청 사거리 주변 상가 등을 돌며 장세일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오전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지원 유세 일정을 소화한 뒤 네 시간여 거리를 달려 오후 전남 영광에 도착해 주민들을 만난 바 있다.
이처럼 전남 영광군수 선거에 공을 들이는 데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진 호남에서 패한다면 이 대표 리더십에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는 혁신당과 진보당은 넓은 의미에서 민주당의 '우군'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맏형 격인 민주당이 패배한다면 파장이 적지 않으리라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총선 당시 광주·전남 지역 비례대표 선거에서 혁신당에 1위를 내준 데 이어 영광군수마저 뺏긴다면 이 대표의 대선가도에도 적잖은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전날 장세일 후보 유세에서 혁신당과 진보당을 향해 "전선을 교란하면 안 된다"며 "지금은 정부·여당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 대회전이 벌어지는 중차대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지금은 어찌 됐든 야권의 큰 집인 민주당에 힘을 모아줘야 정권을 심판하고 윤석열 정부도 견제할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겸손한 자세로 한 표를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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