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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시위와 파업

부산지하철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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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노조, 내일 총파업 예고

부산시, 파업 땐 대체 인력 투입

1∼3호선 출퇴근 시간 정상 운행

부산시는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노사 최종 교섭 결렬 때 11일 파업 돌입을 예고함에 따라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대체 인력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도시철도 1∼3호선을 정상 운행한다. 배차 간격을 평소처럼 4분에서 5분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나머지 시간대에는 배차 간격을 10분에서 최대 22분으로 늘려 평시 대비 50% 수준으로 운행한다. 무인으로 운행하는 도시철도 4호선은 정상 운행한다.

시는 파업 당일 도시철도의 운행률이 평시 대비 70% 수준까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하고 역사 주변에 택시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일인 11일에는 영화제가 개최된 해운대 지역 심야버스를 증차해 운행한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도시철도 1∼3호선 구간 주변의 시내버스 노선을 늘리고 시 공무원을 투입해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게 할 계획이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사측인 부산교통공사와 6월부터 최근까지 15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4.8% 인상과 안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고, 사측은 임금 1.5% 인상을 제안하면서 재정 여건상 인력 증원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파업에 나설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10일 노사 최종 교섭이 결렬되면 11일 오전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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