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정문 앞에서 10·16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
10·16 재·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금정구를 찾아 지원유세에 나섰다. 지난 6일에 이어 3일만에 다시 금정구를 찾았다. 한 대표는 이번 선거는 오로지 금정을 위해 일할 인물을 뽑는 선거라며 지역일꾼론을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여당에 불리한 정치 이슈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권심판론이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한 대표는 “이번 선거는 금정을 위해 누가 일할 수 있는지 정하는 선거”라며 “아주 단순한 선거다. 중앙의 정쟁이라든가 정치 싸움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금정의 일꾼을 뽑는 이 선거마저도 정치싸움과 정쟁과 선동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며 “저희는 오로지 금정을 위해 누가 더 잘 봉사할 일꾼인지를 말씀드리겠다. 답은 당연히 우리”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은 지난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의힘을 지켜준 곳이다. 부산이 아니었으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부산에 보답하고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이번 재보선을 통해 달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20년 가까이 (금정에서) 한 우물만 파고 계신 것인데 그만큼 금정의 사정을 속속들이 아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투표는 투표율도 낮은 편인데 지방선거 투표야말로 지역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투표로 많은 분들께서 나와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적극적인 투표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끌어내려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어떤 말을 했을 때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해석하면 그것이 맞는 것”이라며 “그런 거 우겨봐야 구질구질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부정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이야기한 것이란 의미다. 그는 또 “잘못된 말이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툭툭 털어버리는 것이 이 대표다운 것 아닐까”라며 “그게 무슨 뜻인지 우리 모두 알지 않나. 그게 아니라고 하면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어 부산대학교 앞으로 이동해 윤 후보와 함께 집중 유세를 벌였다. 그는 “기호1번 유세장이나 팸플릿을 봐라. 여의도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라면서 “금정엔 아무 상관 없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공약은 우리 계획을 무너뜨리는 것 뿐 뭐가 없다”며 민주당의 정권심판론을 비판했다.
한 대표는 또한 침례병원 정상화 등 윤 후보의 공약을 언급하며 “그건 저희만이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집권여당이다. 부산시장도 보유하고 있고, 부산 국회의원도 17명”이라며 집권여당 프리미엄도 강조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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