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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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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남자’ 이대헌, 압박 수비 적응 위해 근육량까지 줄였다…“더 민첩해져야 했다” [KBL 컵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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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헌은 독했다. 소중한 근육량까지 줄이며 강혁 감독의 압박 농구에 적응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9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88-73으로 승리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창단 첫 4강에 진출했다. 그 중심에는 17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한 이대헌이 있었다.

매일경제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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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헌은 “그동안 컵대회와 인연이 없었던 것 같은데 4강에 오르게 돼 기쁘다”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상무전 때는 오프 시즌 동안 준비한 걸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준비했고 하나씩 보여주면서 경기하다 보니 기대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그래서 더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가스공사의 압박 수비는 대단히 강력했다. 이로 인해 삼성은 28개의 실책, 팀 턴오버도 무려 3개였다. 압박 수비의 마침표는 이대헌의 몫이었다. 그는 적극적인 공격 참여로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대헌은 “이번 오프 시즌을 보내면서 정말 힘들었다.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기는 편인데 팀 스타일상 근육량까지 줄이며 민첩해지고 싶었다. 프레스에 대해 많이 배우고 알아가고 있다. 나는 물론 (신)주영이도 적응하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이어 “빅맨이 풀코트 프레스에 적응하는 건 사실 쉽지 않다. 그래도 팀 스타일에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고 맞지 않는 모습이 있다. 그럼에도 오프 시즌 동안 정말 많이 노력했다. 전체적으로 많이 괜찮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이대헌은 강점과 약점이 분명한 선수다. 특히 좋은 몸을 가지고도 소극적이었던 그의 플레이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삼성전에서 보여준 그의 투지와 열정은 뜨거웠다. 정규리그까지 지금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면 이전의 아쉬웠던 이대헌은 쉽게 잊을 수 있을 듯하다.

이대헌은 “올 시즌을 준비하는 동안 스스로 부족했다는 걸 깨달았다. 선수들마다 가진 단점이 있고 나 역시 그걸 알고 있다. 단점을 다른 장점으로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4번으로서 가진 단점은 분명 있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많이 보기도 했다. 더 강한 몸싸움, 그리고 활동량을 가져가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 이 경기에선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 같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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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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