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8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84-75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 81-107 대패로 인해 4강 진출에는 실패, 그러나 DB를 상대로 SK의 농구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 건 분명한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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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K는 DB보다 잘 달렸다. 오랜 시간 그들이 추구한 빠른 공수전환이 제대로 통한 하루. 그 중심에는 자밀 워니가 있었고 그는 26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워니는 “1차전 패배는 정말 아쉬웠다. 2차전은 모든 선수가 잘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다만 지금보다 더 발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2년 전 (고양)소노에 비슷한 패배를 당한 경험이 있다. 그때 기억이 조금 떠올랐다”며 “1차전 이후 미팅을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렇게 2차전을 준비, 동기부여가 됐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SK는 지난 2023-24시즌 워니 중심의 농구를 펼쳤으나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트랜지션 게임으로 대표된 SK의 농구가 점점 힘을 잃은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워니는 과거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등과 펼친 트랜지션 게임 본능을 잃지 않았다. 그렇게 달렸기에 치나누 오누아쿠를 잡아낼 수 있었다.
워니는 “최근 몇 년 동안 하프 코트 중심의 게임을 하다 보니 상대 수비가 좁아졌다. 그렇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 여름 몸을 잘 만들었고 트랜지션 게임도 준비했다. 이 경기에서 잘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시즌 KBL은 거구의 외국선수들이 등장할 예정이며 워니 역시 그들을 상대해야 한다. 200cm가 되지 않는 워니 입장에선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워니는 침착하게 현 상황을 바라봤다.
워니는 “거구의 외국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그렇다고 해서 내게 변화가 있는 건 아니다. 나의 농구를 할 것이다. 극복해야 한다”며 “물론 나이가 들면서 힘든 부분도 있기에 BQ를 활용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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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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