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증권가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모바일 사업부문의 수익성도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7월 공개한 갤럭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6·폴드6의 영향으로 모바일경험(MX)과 네트워크사업부(NW)의 영업이익을 2조8000억원대, 매출은 31조원대로 예상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2분기(2조2300억원)보다 개선됐지만 지난해 3분기(3조3000억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나온 폴더블폰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지난해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5·플립5보다 약하다고 평가되는 점도 부정적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고 부품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15% 이상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은 5780만대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전망치(6050만대)에는 못 미친다"며 "파리올림픽에서 갤럭시 Z 플립6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했지만 판매 성적은 전작보다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SDC)의 경우 애플 아이폰16을 비롯한 주요 고객사 신제품의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1조100억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 심화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TV와 가전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CE) 사업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약 60% 감소한 2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자세한 3분기 실적을 이달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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