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예능 '탐정들의 영업비밀' |
남편의 친구와 불륜을 벌여 이혼당하자 친권 포기를 빌미로 위자료 10억원을 요구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7일 채널A 예능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남성 A씨 제보 내용이 전파를 탔다.
연 매출 200억원 규모의 업체를 운영 중이라는 A씨는 12세 연하 여성을 만나 결혼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하나를 뒀다.
아이가 일곱 살이 됐을 때 A씨는 동업자이자 20년 된 친구와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났다. 이곳에서 A씨는 아내와 친구의 불륜 장면을 목격했다.
/사진=채널A 예능 '탐정들의 영업비밀' |
아내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 친구는 "절대 강제로 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아내에 대한 신뢰를 잃은 A씨는 이혼을 결심했다.
이혼 조정 과정에서 A씨 아내는 위자료 10억원을 요구했다. 그는 "애는 어리면 어릴수록 양육권 분쟁에서 엄마가 유리하다"며 "친권과 양육권을 다 줄 테니 10억을 달라"고 주장했다.
분쟁을 원하지 않았던 A씨는 아내 요구를 들어줬다. 이후 각자의 삶을 살던 중 A씨는 전처의 연락을 받았다. 전처는 "이혼 후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더라"며 "다시 (재산을) 분할하자"고 요구했다.
A씨가 이를 거절하자 전처는 유치원에서 아들을 납치했다. A씨는 가정법원에 도움을 청했지만, 법원은 아내의 말만 믿고 "애가 아빠와 살기 싫다고 해서 강제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진=채널A 예능 '탐정들의 영업비밀' |
결국 A씨는 탐정에게 아들의 소재지 파악을 의뢰했다. 이후 A씨는 전처의 거주지에 찾아가 아들을 귀가시키라고 했다. 하지만 전처는 "아들은 내가 키울 테니까 양육비로 매달 1000만원씩 보내라"고 주장했다.
분노한 A씨는 전처를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자 전처는 고소를 취하해 주면 아들을 돌려보내겠다고 했다. A씨는 그 말을 믿었으나 전처는 마음을 바꿔 아들을 데리고 중국으로 출국했다.
A씨는 전처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추적, 그가 중국 칭다오에 있는 것을 파악해 직접 만나러 갔다. 중국까지 온 A씨에게 전처는 "당신이 준 돈 전부 날렸고 지금 빚만 2억원"이라며 "오죽하면 애 데리고 중국에 왔겠냐? 마지막으로 20억원만 달라"고 요구했다.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A씨는 전처와 협의 끝에 10억원을 주기로 합의했다. A씨는 돈을 보낸 뒤 전처에게 재발 방지 각서까지 받은 후 아들과 함께 한국에 돌아왔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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