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은 누구
여론조사업체 4차례 고발당하기도
김영선에 9000만원 받은 의혹 수사
1970년생인 명 씨는 창원에서 학창시절을 모두 보낸 토박이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 후에도 창원에서 텔레마케팅 등을 하는 회사를 운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기존 회사 이름을 2017년 9월 ‘시사경남’으로 바꾸고 2018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여론조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명 씨는 불법 여론조사를 진행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를 실시한 혐의다. 명 씨는 벌금형 확정 직후 선거권이 없는 상태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위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차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19년 7월에는 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미래한국연구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로부터 4차례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실이 여심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심위는 2019∼2022년 미래한국연구소에 4차례 고발, 1차례 과태료, 3차례 경고 처분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명 씨는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공천 청탁을 대가로 김 전 의원에게 9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다. 명 씨는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이란 취지로 해명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2021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전후로 “명 씨와 인연 맺지 말라”는 얘기가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산경남(PK) 지역 의원은 “지역 여론조사 업체가 몇 군데 없을 때 일을 맡겼는데 신뢰가 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창원=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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