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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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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 야권 단일후보 확정… 이재명은 강화 선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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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경지로 최종 결정

李, 지역화폐 300억 발행 공약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3일 도시철도 부산대역 인근에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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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6일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설 단일 후보로 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확정했다. 양당은 전날 김 후보와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 간 생중계 토론을 거쳐 이틀간 자동 응답 시스템(ARS) 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와 민주당 김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승기를 잡았다”고 했고, 조국혁신당은 “김경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주말인 5일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민주당 한연희 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현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겨냥해 “남북 간 적대적 상황으로 생긴 주민들의 피해를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도록 하는 법을 반드시 만들어 강화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일부라도 보상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면서 민방위 기본법 개정 추진을 공약했다. 이 대표는 또 연 300억원 규모의 지역 화폐 발행을 공약했다.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4명(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곡성군수·영광군수)을 새로 뽑는 이번 재보선 승부처를 금정구청장·강화군수 선거로 보고 있다. 여권 강세 지역으로 꼽혔던 금정·강화 두 곳 중 한 곳에서라도 승리한다면 윤석열 정권을 겨냥한 심판론을 확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민주당은 금정구청장 선거에선 조국혁신당과의 후보 단일화로 국민의힘과 해볼 만한 싸움 구도를 만들었다고 본다. 강화군수 선거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면서 여권 지지표 분산을 기대하고 있다.

전남에서 치러지는 곡성군수·영광군수 재선거는 야당끼리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 2곳은 무조건 사수해야 한다는 기류다. 한 곳이라도 패배하면 내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의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대표의 당내 리더십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은 곡성군수나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승리해 호남 지역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조국혁신당은 특히 영광군수 재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곳은 민주당 장세일 후보와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영광 유세에서 “지방선거가 이루어진 지 오랫동안 영광을 포함한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집권당이었다”며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은 민주당만으로는 안 된다”고 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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