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기존 10%에 더해 중국 전기차에 '최고 35.3%' 추가 관세 결정
중국·EU, 협상 여지 남겨두고 대화 나눌 듯
2021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9회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중국 지리그룹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왜건 모델 '001'이 전시된 모습. 2021.04.19.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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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제안을 승인하자 중국 정부와 기업이 반발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4일 EU의 결정에 대해 "중국은 중국 기업의 이익을 확고히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EU의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보호주의 관행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EU가 중국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전기차는 완전 경쟁에 기반해 시장을 주도해 왔으며 전세계에 친환경 제품 공급을 늘려 글로벌 환경 대응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중국과 유럽의 무역 및 투자 협력을 저해할 뿐아니라 EU의 녹색 전환 과정을 늦추고 기후 변화에 대한 글로벌 대응 노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전기차 회사 지리홀딩스도 입장을 표명했다. 지리홀딩스는 "유럽위원회의 결정에 큰 실망을 표한다"며 "이 결정은 건설적이지 않으며 EU와 중국의 경제 및 무역 관계를 방해하고 궁극적으로 유럽의 기업과 소비자 이익을 해친다"고 비난했다.
앞서 유럽위원회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전기 자동차에 이미 부과받고 있는 10% 관세에 더해 추가 관세를 적용하는 제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SAIC), 지리(Geely), 비야디(BYD)에 각각 35.3%포인트(p), 18.8%p, 17%p의 관세가 추가됐다.
그러나 유럽위원회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중국과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중국 상무부는 "EU의 최종 판결 초안에 단호히 반대하지만, EU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고 전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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