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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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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조전혁만 초청한 선관위 KBS 대담회 철회를” 가처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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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KBS TV토론 초청 배제와 관련해 선관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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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KBS 후보자 대담회에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만 초청된 데 반발해 대담회 중계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정 후보 측은 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KBS 대담회와 지상파 3사 중계를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시선관위는 6일 오후 KBS 본관에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초청 후보자 대담회와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를 각각 개최한다. 초청 후보자 대담회엔 조 후보만 참석해 사회자와 일 대 일로 서울시교육 현안 관련 대담을 진행한다. 정 후보는 윤호상 후보, 최보선 후보와 함께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최근 4년 이내 해당 선거구에서 실시된 대선, 서울시장 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해 10% 이상을 득표’하거나 ‘언론기관(TV 지상파, 종편, 전국 일간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 평균 지지율 5% 이상’인 후보자를 초청 후보자로 선정한다. 라디오 방송, 인터넷 신문은 언론기관에 포함되지 않는다.

선관위는 지난 2일까지 선거방송토론위원회 규칙에서 규정하는 언론기관에서 공표한 여론조사가 없어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 10% 이상’을 기준으로 조 후보만 초청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2022년 서울시교육감선거에서 득표율 23.49%를 기록했다.

정 후보 측은 CBS, 큐키뉴스 등 인터넷 언론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가 있는데도 선관위가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노컷뉴스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30일∼지난 1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맞대결’을 가정해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37.1%, 조 후보는 32.5%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조사는 무선 ARS 100% 조사로 응답률 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가 사실상 정 후보를 제외하고 보수 후보 1인만을 대상으로 토론회 개최를 시도하고 있다”며 “인터넷 언론의 발달 등에 대한 어떤 고려도 없고 선관위는 자신들이 정한 언론기관이 여론조사를 하지 않을 때 유력 후보가 배제되는 불합리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고 했다.

정 후보는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가 없다면 선관위라도 나서서 여론조사를 했어야 했다”며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며 편파적인 토론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 측은 가처분 신청을 낸 뒤 KBS를 항의 방문했다.

선관위는 입장문을 내고 “초청 대상 후보자의 선정 범위를 규정한 선거법 및 토론위 규칙은 대선을 비롯한 모든 공직선거에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므로 교육감 보궐선거라고 하여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며 “선거법에서는 국가기관과 공무원의 후보자 지지도 조사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선관위나 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교육감선거 후보자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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