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수용하겠다"...부산 금정 선거 야권 단일화 불씨 살린 조국혁신당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협상 결렬 선언에 조국혁신당이 모든 조건을 수용하겠다며 다시 단일화 불씨를 살렸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대의에 부응하기 위해 조국 대표의 지시에 따라 민주당의 주장을 수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 쪽에서 단일화 관례와 다르게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 등을 집어넣지 말자고 주장하고 있어서 협상이 결렬된 상태"라며 금정구청장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은 여론조사에서 특정 정당 지지자들이 고의로 다른 정당에 불리한 후보를 선택하는 것을 막으려는 장치로 통상 야당 관련 조사라면 여당 지지자를 여당 관련 조사라면 야당 지지자를 조사에서 제외한다.

다만 김 대변인은 “협상 결렬까지만 말하겠다. 추가 협상 시간은 잡지 못하고 있다”라며 ‘최종 결렬’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정 부대표는 "협상을 이어오는 과정인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했다. 매우 당혹스럽고, 그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조국 대표의 지시에 따라 민주당의 주장은 모두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전환했다.

그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여론조사 시 지역할당과 국민의힘 지지자 미포함, 후보자 경력 자율, 토론회 1회 진행 등이다.

정 부대표는 "후보자 간 합의에 따라 토론 장소는 조국혁신당이 정하기로 해서 대관을 마친 상태다. 사회자만 합의하면 바로 실시할 수 있다"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배신할 수 없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모든 요구조건을 수용하겠다"라고 밝혔다.

▲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 ⓒ민주당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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