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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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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 이틀간 동해서 연합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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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NLL 분쟁수역’ 만들려하자 이달 2~3일 훈련, 경고 메시지

조선일보

해군은 2일부터 이틀간 한미 해군이 포항 동방 해상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앞쪽부터 마라도함, 미 해군 복서함.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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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2~3일 이틀간 경북 포항 동쪽 해상에서 미국 해군과 상호 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 해상 훈련을 했다고 3일 밝혔다.

한미 해군은 이번 연합 훈련에서 해상 기동, 상륙 기동부대 호송, 방공전, 공기 부양정 예인 등을 훈련했다. 훈련에는 한국 해군 대형 수송함인 마라도함,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양만춘함, 미군의 강습 상륙함 복서함 등 함정 4척이 참가했다. 복서함은 미 해군 와스프급 강습 상륙함으로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항공기 40대가량을 탑재할 수 있어 ‘작은 항공모함’으로 불린다. 지난 8월 열린 한미 해군·해병대 연합 쌍룡훈련에도 참가했던 함정이다. 훈련을 지휘한 김경호 제53상륙전대장(해군 대령)은 “양국 해군은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강화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동해에 뜬 미국 복서함·한국 양만춘함 - 지난 2일부터 이틀간 포항 동쪽 해상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 해상 훈련에 참가한 미군 강습 상륙함 '복서함'(앞쪽)과 한국 해군 양만춘함(뒤쪽).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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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7일로 예고한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이 지난 2월 언급한 ‘해상 국경선’ 관련 영토 규정 신설 등이 반영된 북한 헌법 개정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해상 국경선 선포 및 운영이 서해 북방 한계선(NLL)을 분쟁 수역화 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해군이 해상에서 연합 훈련을 하면서 북의 NLL 분쟁 수역화에 대한 경고 의미를 담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비전향 장기수를 부를 때 쓰는 ‘통일 애국 투사’란 호칭이 ‘통일’을 뺀 ‘애국 투사’로 변경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이 지난 2000년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리재룡의 80세 생일상을 보냈다고 전한 기사에서 리재룡을 ‘애국 투사’라고 불렀다.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북한은 노동신문에서 비전향 장기수를 ‘통일 애국 투사’라고 했었다. ‘통일’ ‘민족’ ‘삼천리’ 등 통일 관련 의미를 담은 단어를 모조리 삭제하라는 김정은 지시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김정은은 작년 연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서 올해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통일’ ‘민족’ 관련 개념과 용어 사용 금지 및 헌법 개정을 지시했었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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