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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카잔 TCBT 체험기 "완성도 높아진 만큼 재미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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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마주한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이전보다 높은 완성도와 재미를 보였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에 정식 출시일이 더 간절하게 기다려진다.

넥슨이 10월 11일 카잔의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TCBT)를 진행한다. TCBT에서는 기본 조작법을 익힐 수 있는 초반부 구간 '하인마흐'를 비롯해 '스톰패스', '엠바스' 3개 지역에서 각각의 미션을 진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신규 스킬과 무기 습득으로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더욱 강화된 조작감과 타격감으로 액션 공방의 재미를 높여 싱글 플레이 액션 RPG만의 쾌감을 극대화했다.

카잔은 소울라이크 장르 액션 게임이다. 필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소한 몬스터 하나조차 위협적이다. 다크소울을 포함해 블러드 본, 세키로, 와룡, 엘든 링 등 기존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을 즐겼던 게이머라면 익숙하겠지만 경험이 없다면 "어려워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와 함께 시작해야 한다.

기자는 카잔 체험이 세 번째다. 가장 최근은 도쿄게임쇼 2024 부스에서다. 당시 처음 즐겼을 때보다 조작감, 타격감이 개선됐다는 사실을 금세 체감했다. 덕분에 기대감도 한껏 끌어올랐는데 시연 시간이 30분만 주어진 탓에 제대로 음미하지 못했다.

그 아쉬움을 귀국하자마자 TCBT 사전 미디어 체험으로 해소할 수 있었다. 도쿄게임쇼에서 클리어하지 못했던 보스 몬스터는 만날 수 없었지만 3막까지의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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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패드 배치는 여타 액션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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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나는 고전했지만 이제는 잔몹 수준인 첫 중간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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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BT에서는 도입부부터 엠바스 지역까지 즐길 수 있다. 보스 몬스터로는 카잔의 성장을 위한 누군가와 트레일러에서 등장했던 도마뱀 보스 몬스터인 '바이퍼'까지 상대 가능하다.

처음 카잔을 경험했을 땐 스토리에 큰 관심이 없었다.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게임이지만 던전앤파이터와 연관된 요소를 거의 발견할 수 없었고 난도가 너무 어려워서 스토리에 집중할 수도 없었다.

TCBT는 달랐다. 앞서 언급한 던전앤파이터 지역 중 하나인 '스톰패스'를 포함해 던전앤파이터 세계관 요소가 하나씩 나타나니까 팬 입장에서 "이게 여기서 언급되네", "이거 아는데"라며 재밌게 감상했다.

서사는 던전앤파이터 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카잔 스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스핀오프에다가 초반부 스토리이니까 후반부 전개와 개연성까진 파악할 수 없지만 TCBT 기준으로는 개발진이 스토리에도 꽤나 신경 썼음이 느껴졌다.

스토리 연출은 디아블로3 전개 방식과 비슷하다. 삽화와 주인공의 대사, 제3자의 대사로 주요 장면과 흐름을 설명하는데 삽화 퀄리티에도 공을 많이 들여 보는 내내 즐거웠다. 다만 화려한 시네마틱 연출이나 영상 콘텐츠를 원하는 게이머에겐 다소 아쉬울 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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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블로3를 연상케 하는 연출 "삽화 퀄리티도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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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전앤파이터 팬이라면 익숙한 요소들이 대거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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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감은 이전보다 나아졌다. TCBT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점이다. 처음 시연했을 때는 클릭의 선, 후딜레이가 굉장히 짧았다. 이에 정말 정확한 타이밍에 패링, 회피 버튼을 클릭하지 않으면 저스트 판정을 받지 못했다.

TCBT에서는 한 단계 쉬워졌다. 미세하게 빠르거나, 느려도 저스트 판정을 받았다. 저스트 패링, 회피 성공률이 높아지니까 게임 플레이의 재미도 한껏 살아났다.

보스 난도는 여전히 어렵다. 엘든 링 기준 두 번째 보스 몬스터를 상대할 땐 맨몸으로 트리가드를 상대하는 수준이다. 물론 조작감이 개선되면서 2차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경험했던 소울라이크 고인물들은 "이제 쉬워졌네"라고 느낄 수 있다.

기자도 당시 버튼 클릭 타이밍을 너무 정교하게 요구해 난관을 겪었지만 도쿄게임쇼와 TCBT 빌드에서는 "수월하네"라며 편하게 성공시켰다.

다행히 불합리하다고 느껴지는 구간은 없었다. 상대의 공격을 무사히 방어한 이후에는 확실한 딜 타임을 제공했다. 리턴 값이 만족스러우니까 트라이를 반복해도 파훼하는 맛이 쏠쏠했다.

기자는 설인 보스 20분, 귀신 보스 1시간 10분, 도마뱀 보스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바이퍼는 엇박자 패턴으로 고생했지만 공략 내내 지루함 없이 즐거웠다. 참고로 보스의 패턴은 대부분 고정이었지만 간헐적으로, 빈도로 따지면 약 20% 확률로 다른 패턴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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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화가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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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TCBT 기준 초반과 중반으로 구분된다. 초반은 전형적인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과 유사하다. 패링의 경우 인왕이나 세키로와 비슷하고 회피는 검은 신화: 오공이 떠오른다.

과거 빌드에서는 저스트 회피를 성공하면 이펙트가 밋밋해서 아쉬웠는데 이제는 뚜렷하게 잔상이 남고 사운드 이펙트가 추가되니까 성취감도 비례해서 커졌다.

적을 처치하면 라크리마라는 경험치를 얻는다. 라크리마를 일정량 수급하면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능력치는 활력, 지구력, 힘, 의지, 역량으로 구분된다. 각 능력치에 따라 상승하는 요소가 우측에 표기되니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 올리는 요령이 중요하다.

능력치 1의 차이가 꽤나 큰 게임이라 능력치를 올릴수록 전투 난도 저하가 확실하게 체감된다. 능력치 초기화 기능이 없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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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는 도부를 사용했지만 대검도 정말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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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킬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서도 완전히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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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 스킬을 하나씩 익히면 새로운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소울라이크 장르에서 속도감 넘치는 액션 게임으로 전환된달까. TCBT 빌드에서는 모든 스킬을 활용할 수 없지만 극단적인 예시로 한국 게임 기준 P의 거짓에서 스텔라 블레이드로 점점 전환되는 것이 느껴진다. 물론 대다수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들이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지만 카잔은 던전앤파이터를 의식해서 그런지 그 체감이 더 크게 와닿았다.

무기는 도부, 대검, 창을 사용할 수 있고 무기마다 스킬도 다르다. 무기에는 숙련도가 있고 숙련도에 따라 스킬 포인트를 얻는다. 3가지 무기의 개성이 천차만별이기에 취향에 맞는 무기 선택이 중요하다.

보스 난도가 어렵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실패할 때마다 일정량의 라크리마를 지급하기 때문에 트라이를 거듭할수록 점점 강해진다. 또한 바이퍼 전투부터는 조력의 영혼도 제공한다.

이는 P의 거짓의 조력자, 엘든 링의 영체와 비슷한 개념이다. 직접 사용하진 않았지만 이 또한 어려운 난도를 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이를 잘 이용하면 소울라이크 장르 초보자들도 무사히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 스킬 습득에 따라 장르가 전환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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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창의 활용도도 이전보다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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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듀얼 센스의 햅틱 피드백도 인상적이다. 정식 출시 버전을 PC와 플레이스테이션5 중 뭘로 선택할까의 고민했는데 패드 조작감이 플레이스테이션5를 선택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매번 콘솔, PC 게임이 출시될 때마다 최적화로 논란이 많은데 카잔의 최적화는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카툰 렌더링 그래픽의 장점일 수도 있지만 어느 구간에서도 프레임 드랍 등 지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대다수 게이머들은 카잔이 재밌는 게임인지, 아닌지에 관심을 두기 마련이다. 기자의 지인들도 종종 기다릴 만한 게임이냐고 물어온다.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기자의 답은 "익숙한 맛이지만 충분히 기대할 만한 수작"이다.

1~2차 FGT, 게임스컴 2024, 도쿄게임쇼 2024 테스터들 사이에서 재밌다는 칭찬이 쏟아졌는데 정말 사실이다. FGT 빌드에서도 테스터들의 재밌다는 평가가 자자했는데 그보다 더 발전한 TCBT 빌드가 재미없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는가. TCBT 빌드를 함께 시연한 동료 기자의 소감도 마찬가지였다. 난도의 허들로 벽을 느낄 순 있어도 숙련됐을 때의 재미는 보장하는 게임이다.

무엇보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에 기대감이 올라갔달까. FGT 빌드부터 TCBT 빌드까지 약 8개월 동안 개발진이 테스터 피드백을 정말 적극적으로 반영했음에 만족감을 느꼈다. TCBT 이후 모습도 정말 기대 된다.



- 퍼스트 버서커: 카잔 TCBT '바이퍼' 보스 전투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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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테스트, 정식 버전을 빨리 만나고 싶은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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