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개천절 경축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문제들에 당에서도 생각이 많을 거고, 국민이 보시는 시각도 다양할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이 통과시키려고 하는 특검법은 민주당이 모든 것을 정하고 민주당 마음대로 하는 특검법"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런 특검법이 통과되고 시행되면 사법질서가 흔들릴 것"이라며 "지금의 특검법은 부결시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당원들과 당 의원들께도 그런 설득을 드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검법이 한 번 더 넘어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미리 얘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4일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해당 법안들에 대한 부결 당론을 채택할 방침이다. 대통령의 재의 요구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8명이 이탈해 찬성표를 던지거나, 야당 의원 192명 전원이 참석하고 여당에서 12명이 불참하면 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다.
당장 국민의힘에선 친한동훈계(친한) 의원들을 포함해 김 여사 사과 필요성을 언급했던 의원들도 특검법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분위기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더 이상 김건희 왕국에 부역하지 말고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기 바란다"며 여당 내 이탈표를 자극했다. 조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김건희가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걷어찬 민심을 다시 받들겠다"며 특검법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곽은산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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