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기자(=영광)(ks76664@naver.com)]
10·16일 치러지는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에서 상대방 이력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이 펼쳤다.
지난 1일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와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는 과거 전과와 학도호국단 총학생장 이력을 두고 다퉜다.
반면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선명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영광군수 재선거 토론회 모습ⓒ연합뉴스 |
주도권 토론에 나선 혁신당 장현 후보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의 전과 이력을 제시하며 공격에 나섰다.
장현 후보는 "장세일 후보는 보조금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을 받은 적이 있으며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던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일 후보는 폭력 전과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하고 보조금 사건에 대해서는 "집행 과정에 대한 지식과 절차가 부족해 위반했던 것"이라며 "영광군도 탄원서를 제출해 주는 등 정상 참작 사유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진보당 이석하 후보와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혁신당 장현 후보의 서울 청담동 아파트 보유 문제와 대학 시절 학도호국단 총학생장 이력을 두고 공격했다.
이석하 후보는 "장현 후보는 서울 청담동에 21억원 상당의 아파트와 경상도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영광에는 단 한 채의 주택도 보유하지 않았다"며 "영광에서 보증금 없이 월세에 살거나 무상으로 제공받으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현 후보는 "연세로 300만원씩 납부하고 있고 은행에서 보낸 영수증도 있다"며 "관련 자료가 다 있는데도 민주당이 이를 외면하고 언론에 이 문제를 지적한 것은 구태정치의 표본이다"고 반박했다.
장세일 후보도 "장현 후보는 고려대 학도호국단 총학생장 출신인데 과거 선거에서 총학생회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학도호국단은 민주화운동을 방해한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장현 후보는 "총학생장과 총학생회장을 구분해서 써야 한다고 해서 2009년부터 약력에 총학생장이라고 써 왔다"고 해명했다.
장현 후보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탈당해 혁신당에 입당한 것을 두고 "철새 정치인 아니냐"는 비난도 나왔다.
장세일 후보는 "경선 도중에 (장현 후보가 탈당하기 전) 조국 대표와 만나지 않았느냐"고 짚고 나서자 장현 후보는 "공식적으로 만난 적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장세일 후보가 "(장현 후보와 조국 대표가 만났다는) 그런 설이 있다"고 재차 말하자 장현 후보는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각 후보는 영광행복지원금 120만원(장현 후보), 영광군민수당 100만원(이석하), 영광사랑지원금 100만원(장세일 후보) 등 현금성 지원 공약과 재원 마련 방안을 발표했다.
후보 간 주도권 토론에서 과거 전력과 철새 정치인 논란을 주로 다루면서 상대방의 공약에 대한 질문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영광군수 재선거는 3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11∼12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16일 본투표가 이어진다.
[김춘수 기자(=영광)(ks766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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