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2일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지주의 주주배정 방식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는 KB금융지주 신용도에는 제한적"이라면서도 "KB부동산신탁 신용도에는 하향압력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9월 27일 KB부동산신탁에 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이뤄짐에 따라 최대주주인 KB금융지주(지분율 100%)의 지분율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윤기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자본확충을 통해 KB부동산신탁의 재무안정성을 높이고 차입형 토지신탁 및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장에서의 자금 소요에 대응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증을 통해 KB부동산신탁의 자본적정성 및 시장지위가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손실이 지속중이고 신탁계정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하향압력이 완화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KB부동산신탁의 자기자본 규모는 3502억원이었으나, 유상증자 이후 5002억원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27.9%에서 159.5%로 개선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자기자본 규모로 KB부동산신탁은 국내 14개 부동산신탁사 중 8위에 해당했지만, 유상증자 대금 1500억원을 단순 합산할 경우 시장지위는 4위로 상승하게 된다.
윤 연구원은 "자본력에 기반한 위험인수 능력이 곧 시장지위로 직결되는 부동산신탁업의 특성상 이번 유상증자는 사업 및 재무위험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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