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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대구 가을 풍경] 관광객 필수 코스인 핫플·맛집 즐비 … '동성로'가 다시 재미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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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특구 지정된 ‘대구 동성로’



‘쇼핑 천국’ 국내외 관광객에 인기

대관람차와 테마카페 체험 즐기고

뭉티기 등 대구10미도 꼭 맛보세요

중앙일보

동성로는 지난 7월 지역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됐다(왼쪽). 대구 중구 동성로 건너편 교동시장에서는 각종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사진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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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구의 최대 번화가이자 젊은이 성지로 통했던 동성로. 대구 상권 지형이 변화를 거듭하면서 최근 침체일로를 걸어야만 했던 동성로가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동성로 일대가 지난 7월 관광특구(特區)로 지정되면서다.

대구 중구 동성로와 약령시 주변 일대가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동성로가 글로벌 쇼핑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에서 유일하게 ‘시내’로 불리는 이곳은 최신 유행의 옷가게와 잡화점, 화장품과 액세서리, 여러 종류의 음식점 등 관광·문화·축제·쇼핑 모든 콘텐트를 아울러 서울의 명동에 비견되는 대구의 대표 할 거리라 할 수 있다.

대구 대표 번화가로서 동성로에서 가장 먼저 즐길 수 있는 것은 쇼핑이다. 최근 동성로를 찾는 관광객은 무신사·올리브영·다이소 등 로드숍을 필수로 찾는다. 지난해 9월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매장은 한국 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됐다.

K뷰티를 대표하는 플랫폼인 올리브영은 동성로 구역 내에만 6개 매장이 있어 동선에 구애받지 않고 들를 수 있다.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가성비’ 용품과 식품으로 시민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발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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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 랜드마크인 ‘스파크랜드’의 야경.


동성로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스파크랜드는 총 9층으로 이뤄진 건물로, 패션 브랜드숍과 식당, 카페와 실내형 스포츠 시설, 그리고 대관람차를 포함한 어트랙션으로 구성돼 있다. 낮부터 실내형 스포츠 시설인 ‘블루존’에서 각종 놀이와 체험을 즐기고 저녁에는 대관람차에서 야경을 즐기면 지루할 틈이 없는 하루 일정이 완성된다.

이밖에도 방탈출카페 등 다양한 테마카페와 반지공방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어 예약을 하고 가면 편리하다.

먹을거리와 관련해서는 최근 크게 발달한 골목상권을 주목해야 한다. 동성로 건너편 교동시장이나 떡볶이 골목에서 시민 사이에서 유명한 로컬맛집·노포맛집을 만날 수 있고 골목골목마다 숨은 듯 조용히 눈에 띄는 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어 찾아가는 재미도 있다.

대구 10미(味) 중 가장 사랑받는 뭉티기(생고기)도 동성로 주변에서 찾을 수 있고 막창구이·찜갈비·납작만두 등 취향껏 골라 먹을 수 있는 대구의 맛들이 동성로에 밀집해 있기 때문에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 중에서도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대구 여행 중 꼭 방문해야 할 동성로 소재 로컬업체 20곳으로 선정한 ‘대구여행상점’을 주목해볼 만하다. 태산만두·미라보양대창·스구식탁·삼덕통닭 등 전통 있는 먹거리와 MZ세대가 좋아하는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식당이 있고, 넌테이블·르폴뒤 등 커피·음료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카페도 포함됐다.

동성로 부활 신호탄은 이미 지난해 7월 초 대구시가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제안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예산 600억~700억원을 들여 관광 활성화, 청년문화 부흥, 골목경제·상권 활성화, 도심 공간구조 개편 등을 꾀하는 구상이다. 여기에 동성로의 관광특구 지정은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동력이 됐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지난 6월부터 동성로의 공실을 활용해 청년 공간으로 제공하는 도심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문화관광 분야 사업으로 지난 4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주 목·금·토요일 동성로28 아트스퀘어에서 진행하고 있는 ‘2024 동성로 청년버스킹’도 침체한 동성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하반기 경연은 9월 보건대, 대경대가 참여하는 대학생 공연으로 시작돼 총 29회의 버스킹 공연이 11월까지 이어진다. 상반기에는 31회 개최해 매회 평균 450명 이상 총 1만4000여 명이 관람했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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