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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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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신임 사무총장 “한국 등 인태 4개국, 나토 국방장관회의 첫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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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마르크 뤼터 신임 나토 사무총장이 1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이취임식 후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브뤼셀=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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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이 이달 17, 18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1일(현지 시간) 취임한 마르크 뤼터 나토 신임 사무총장(57)은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이·취임식 후 기자회견에서 “이달 한국과 호주, 일본, 뉴질랜드가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을 포함한 IP4 파트너국은 그간 나토 정상회의와 외무장관회의에 3년 연속 초청돼 왔으나, 나토 안보정책을 다루는 국방장관회의에도 초청되며 실질적인 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뤼터 총장은 IP4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포함해 전임자인 옌스 슈톨텐베르크 전 총장의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 비중을 높이고 미국의 참여도를 공고히 하는 데 우선순위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뤼터 총장은 다음 달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나는 대선후보 둘 다를 아주 잘 안다”라며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 겸 부통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겸 전 대통령은 과거 대통령 재임 시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지출 비중이 너무 낮다며 나토를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네덜란드 14년 간 재임한 최장수 총리 출신인 뤼터 총장은 “나는 트럼프 후보와 4년간 함께 일했다”라며 “우리는 그가 2017년 취임했을 때보다 훨씬 많은 방위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뤼터 총장은 또 “트럼프 후보는 중국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를 압박했었고, 나는 그가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후보에게 우호적인 메시지를 낸 것은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서 ‘트럼프 2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고 내부 결속을 단단히 잡기 위해 발산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뤼터 총장은 해리스 후보에 대해서도 “부통령으로서 멋진 기록을 가지고 있다. 매우 존중받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뤼터 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주권적이고 독립적이며 민주적인 국가로 우뚝 서도록 해야 한다”며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과거 뤼터 사무총장은 네덜란드 총리 시절 반(反)러시아 노선을 주도하며 ‘푸틴 저격수’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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