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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국방장관회의에 韓 첫 초청"…신임 사무총장 깜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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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마르크 뤼터 나토 신임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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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에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4개국(IP4)이 처음으로 초청됐다.

마르크 뤼터 나토 신임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호주, 일본, 뉴질랜드와 한국이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사상 처음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초청 발표는 예고 없이 이뤄졌다.

그는 "우리가 함께 직면한 공동의 도전에 대해 공동의 접근 방식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김용현 국방장관의 일정 등을 고려해 김선호 차관이 참석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등 나토의 IP4 파트너국은 이미 나토 정상회의, 외무장관회의에는 3년 연속 초청된 바 있다. 이번 국방장관회의에 IP4를 초청하기로 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국면에서 중국·북한과 밀착하면서 인도·태평양 국가와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나토는 2022년 채택한 '신(新)전략개념'에서 중국의 위협을 처음 명시한 데 이어 올해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는 중국을 '러시아의 결정적 조력자'로 규정한 바 있다.

뤼터 사무총장도 취임 첫날부터 중국이 러시아의 군수산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조력'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네덜란드 총리 재임 시절인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나와 유럽의 다른 정상들을 친구라고 부르면서 당신들은 왜 러시아를 지원해 우리를 위협에 처하게 하느냐'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가 북한에서 탄약을, 이란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공짜로 받는 게 아니라는 점도 문제"라면서 "우리가 인도·태평양 파트너국들과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IP4와 나토 간 방위산업, 군사훈련 등 보다 실질적 협력 확대가 논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나토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당시 사무총장은 IP4와 방위산업 협력과 군사훈련을 함께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뤼터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우선순위로 삼겠다고 예고한 만큼 한국 등 파트너국들에도 적극적인 지원 확대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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