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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다 컸는데 안 나가요’가 연예계 캥거루족을 관찰한다.
1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제작발표회에는 전민경 PD와 MC 홍진경, 하하, 남창희, 캥거루 황성재, 지조, 신정윤, 인피니트 동우가 함께 참석했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높은 물가와 집값 상승으로 청년 2명 중 1명이 '캥거루족'이라는 요즘,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스타들의 일상을 통해 솔직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캥거루족 관찰기 예능으로, 오늘(1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날 전민경 피디는 프로그램에 대해 “캥거루족이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보는 관찰 예능이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나 혼자 산다’가 관찰 예능의 대표적이라면, ‘가족이랑 산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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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컸는데 안 나가요’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 피디는 “보통 기획할 때는 사회적 트렌드를 고민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트렌드라고 보기엔 서글프지만 ‘캥거루족’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짠하고, 개인의 잘못이라고 탓하는 경향이 있는데 하나의 현상이 된 만큼 많은 사람이 된다고 하면, 개인을 탓하기보다 현상을 들여다 보는게 올바른 자세이지 않을까 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 섭외를 받은 3MC 홍진경, 하하, 남창희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먼저 남창희는 “저도 독립하기 오래되긴 했지만, 캥거루족 경험이 있다. 그런 분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좋았다”고 말했고, 하하는 “단어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를 띄고있지만, 20살 때 나와 살았다. 제가 부모가 되면서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할까. 나는 품고 있어야지, 신선하고 궁금해서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진경은 “저는 주기쁨 작가님께 전화를 받고 섭외에 응하게 됐다. 근데 우리가 혼자 사는 모습, 미운 우리들의 모습을 봤는데,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게 스타들의 모습이라 궁금했다. 캥거루족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우리가 나쁘고, 밉게 볼게 아니라 공감하면서 부모님과 살면서 나타나는 케미를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딸 라엘이를 키우고 있는 홍진경은 “실제로 보면서 제가 엄마 입장으로도, 자식 입장으로도 공감되면서 진행하면서 정말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캥거루로 출연하는 이들은 섭외에 어떤 기분이었을까. ‘박해미 아들’ 황성재는 “되게 부담감이 컸고요. 뭔가 걱정만 가득했다. 어머니가 하자고 하셔서, 저는 알겠습니다 하고 하게 됐다. 어머니가 저에게 같이 하자는 의지가 강했다”며 “배우로서 데뷔를 한 뒤에 첫 예능 촬영이었는데, 성인이 된 다음에 제 사생활이 보인다는 게 되게 두렵더라. 딱히 공개하고 싶지도 않아서 그런 게 걱정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황성재는 배우 집안의 장단점에 대해 “되게 직업적인 고민을 말했을 때 완벽하게 해결되는게 큰 장점, 이것이 양날의 검이다. 이게 과해지면 오히려 선배님인데 엄마라는 형식으로 들어오는 순간 잔소리가 돼서 그게 단점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예능에 대해 “그냥 더 내추럴하게 했다. 진짜 모든 걸 내려놓고 했다”고 했고, 하하는 “내숭 하나도 안떨고 했다. 우리네 모습을 그냥 보여줬고, 배우 황성재는 너무 발전해있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보통 드라마에서 본부장 역할로 출연하고 있는 배우 신정윤은 “제가 예능이 처음이라서 주위 선배들이나 동료에 물어봤다. 반반이었던 것 같다. 누군가는 배우로서 이런 예능이 마이너스라고, 어떤 선배는 너라는 배우의 모습을 일상적으로 보여주면 매력적일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신정윤은 “큰 결정 이유는 어머니였다. 어머니가 처음 전화해서 이런 예능 연락이 왔다고 했을 때 ‘너무 좋은데’하고, 이미 본인이 찍고 계시더라. 그렇다면 출연하는게 효도라고 생각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피니트 출연을 결정한 소감에 대해 “아무래도 저희는 활동을 오래했다보니까. 군대, 코로나 빼면 숙소생활이 길어서 선택을 한거긴 한데, 어머니도 워낙 저랑 촬영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동우는 “어머니가 부담을 안 가지시기도 했고, 저도 그냥 같이 사는 김에 출연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바로 승낙하셔서, 어머니가 더 적극적이었던 것 같다”면서 “제가 추후에 어떤 분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희 가족의 에너지를 감당할 수 있는 분들이었으면 좋겠다. 저희는 파워풀한 캥거루”라고 설명했다.
아이돌 생활을 오래한 만큼, 사생활 노출에 대한 고민은 없었냐는 물음에 동우는 “아무것도 없다. 생각도 없었고, 2010년도에 데뷔했을 때부터 저는 전철을 타고 다녔다. 저는 사계절 내내 전철샷이 있었고, 지나가다가 팬이라고 하면 사인하고 사진 찍고 했다. 그게 싫었다면 이 일을 안 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조는 프로그램 섭외에 “저는 너무 반가웠다. ‘복면가왕’ 이후 1년만 섭외라서 ‘웬만하면 하자’였다. 인력 사무소에 맨날 커피 타먹고 있는데, 1년 지나니까 드디어 연락이 온 기분이었다. 부담이 될지언정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추후 섭외를 희망하는 캥거루를 묻자 하하는 “저는 해외스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해외 스타들은 자립심이 강한데, 그걸 버티고 캥거루족이 됐다? 그건 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하는 “아 MBC 아나운서국에 진짜 멋있는 분이 있다. 김준상 아나운서라고. 키도 크고, 잘생겼고, 몸도 좋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 근데 (부모님과) 같이 산다”고 섭외를 요청했고, 홍진경도 “같은 MBC니까 섭외되지 않냐”라고 거들었다.
전민경 PD는 “제이팍(박재범) 딱 기달려”라면서도 “섭외할 때 많은 캥거루족 연예인을 만나뵙는데, 다양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분이라서 딱히 떠오르는 분은 없다”고 밝혔다.
추천하고 싶은 캥거루가 있냐는 물음에 신정윤은 “제가 동료선배분들하고 예능을 한다고 했을 때, ‘수지맞은 우리’ 배우 중에도 (캥거루가) 꽤 있더라. 함은정 배우가 어머니랑 살고 계시더라. 근데 저희 다 남자 게스트인데, 여자 게스트가 부모님이랑 살고 있는 것도 궁금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MBC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1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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