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주전 도약' 절호의 기회... 경쟁자, 감독과 격렬한 말다툼→아스널전 명단 제외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이강인이 주전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아스널을 상대한다. PSG는 지난 1라운드에서 지로나를 상대로 승리를 장식한 바 있다.

경기를 앞두고 PSG는 아스널 원정을 떠나는 스쿼드를 발표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 누누 멘데스 등 수비의 핵심은 당연히 있었고, 워렌 자이르-에메리, 파비안 루이스, 주앙 네베스 등 핵심 중원 자원도 있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등 윙어들도 포함됐다.

그런데 우스만 뎀벨레의 이름은 없었다.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4골 3도움을 기록 중인 뎀벨레가 제외였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탑급 윙어가 아스널 원정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이유가 공개됐다. 영국 '메트로'는 1일 "프랑스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스타드 렌전 3-1 승리 이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뎀벨레는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엔리케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팀을 꾸리는 게 쉽지 않다. 어려운 상황과 결정이 있을 수 있다. 나는 내 결정을 전적으로 믿고, 이를 되돌릴 수 없다. 정체성이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PSG와 계약했다"라며 뎀벨레의 부재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팀을 위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하는 듯한 발언이었다.

뎀벨레가 빠지면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이강인은 PSG 윙어 중 주전인 뎀벨레와 바르콜라에 이어 가장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리그에서 3골을 넣었고, 뛰어난 찬스 메이킹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가짜 9번'으로 출전하여 다재다능함을 발휘하기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은 이강인을 예상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이강인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감독과의 격렬한 말다툼 여파는 클 수도 있다. 이번 아스널전뿐 아니라 이후 리그 경기에서도 뎀벨레가 제외될 수도 있는 일. 아스널전 선발이 예상되는 이강인이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주전을 차지해야 한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다. 최근 렌전에서 이강인이 골을 넣은 뒤에 "이강인은 정말 다재다능한 선수다. 그는 우리의 플레이 방식에서 중요한 자질을 갖고 있다. 볼을 좀처럼 잃지 않는다. 상대 선수를 등지고 있거나 압박할 때도 그렇다. 가짜 9번이었으나 더 많은 자유를 누렸다"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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