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박찬대 원내대표 |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한혜원 기자 = 야권은 정부가 30일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하자 대통령실 주변과 국회에서 잇따라 규탄 집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5개 야당 소속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안을 재가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회견문에서 "대한민국의 주인인 5천만 국민은 '최순실 뺨치는 국정농단의 진원지, 김건희를 특검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정부의 재의요구안 의결은 국민의 추상같은 명령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통령 중 거부권을 가장 많이 남발하고 있다"며 "헌법정신을 짓밟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폭정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어 이날 저녁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재가 시한이며 재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 개최가 유력한 다음 달 4일까지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5개 야당 의원 약 30명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하면 본인 또는 배우자에 대한 특검법을 거부한 것이기 때문에 이해 충돌이고 위헌적 행위"라며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위헌적 행위에 동참해 범죄와 범인을 은폐시키는 일의 공범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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