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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이강인, 내년쯤 대표팀서도 가짜 9번?…“좋은 옵션이지만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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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지난 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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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에서 ‘가짜 9번’으로 골까지 넣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같은 역할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오현규(헹크) 등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이강인이 전진 배치될 수 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B조 3·4차전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은 어느 포지션에서나 자신의 역할을 해낼 선수”라며 제로톱으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강인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6라운드 스타드 렌과의 홈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가짜 9번’으로 중앙선까지 내려와 좌우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에게 기회를 만들어 줬고 전방 침투해 골을 노렸다.

결실도 이뤘다. 이강인은 후반 13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아 오른쪽의 바르콜라에게 패스했다. 이어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강인이 머리를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3호 골이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바르콜라의 멀티 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이 중원과 전방을 누비며 다재다능한 재능을 보여줬다. 90분 내내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서울신문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의 홈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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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표팀에선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홍 감독은 “PSG 경기를 봤다. 클럽팀은 시간을 충분히 들여 전술을 가다듬을 수 있지만 대표팀은 어렵다. 9월 A매치 명단에서 7명을 바꿨는데 이는 꽤 큰 폭”이라면서도 “이강인의 능력은 충분하다. 준비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지 모르겠으나 좋은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기존 스트라이커 자원들의 활약 여부다. 주민규(울산 HD)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이달 팔레스타인, 오만 등 두 경기에 기용됐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홍 감독은 오현규를 추가했다. 오현규는 28일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벨기에 주필러리그 9라운드 KV 메케렌과의 홈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홀로 두 골을 몰아치면서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두 경기 연속 골이었다.

하지만 오현규는 A매치 11경기 동안 아직 데뷔골을 넣지 못했다. 홍 감독은 지난 10일 오만 원정에서 공격이 풀리지 않자 오세훈을 빼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앞으로 이강인이 이와 같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것이다.

김대길 KBSN스포츠 축구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현규는 주민규나 오세훈과 다른 유형이다. 세밀함은 부족하지만 저돌적이다. 대표팀에 필요한 유형”이라며 “다양한 공격을 위해 제로톱 전술도 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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