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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대통령실 '고발 사주 의혹' 확산…"(김건희) 여사 난리쳤던 놈들 고발해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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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대통령실 관계자가 보수 성향 시민단체에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 매체를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의혹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의소리>가 27일 공개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지난 4월 3일 통화 녹취록에서 김 전 행정관은 "야, 니네 백은종(서울의소리 대표)이 하고 있지, 그 서울의소리 니네 고발하고 막 이런 거 있잖아 시민단체... 국힘(국민의힘)에서, 국힘에서 한 것보다도 여기 시민단체에서 한 게 몇 개 있어"라며 "그거 다 내가 한 거야"라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내가 용산에 있을 때 너 우리 새민연이라고 그 진짜 정말 솔직히 우리 보수 우파 플랫폼인데, 신문에도 광고도 많이 나가는데. 그렇게 그 난리를 치면서 그렇게 고발도 해주고 백은종이도 고발해야지, 그다음에 또 여사(김건희 여사) 난리 쳤던 놈들도 내가 몇 군데를 고발을 해줬는데, 그런 나를 부수고 이렇게 밀어내?"라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이 언급한 '새민연'은 과거 MBC '바이든-날리면' 보도와 관련해 박성제 당시 MBC 사장 등을 대검에 고발한 단체다. 2022년 11월17일 새민연 창립대회 때는 강승규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참석해 축사를 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녹취록이 공개되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직 대통령실 행정관이 보수 어용단체를 동원해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언론인을 고발하도록 사주했다고 실토했다"며 "윤석열 정권은 사주 정권인가"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고발사주, 민원사주가 툭하면 등장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을 막을 길이 없으니, 고발과 민원을 사주한 뒤 공권력을 이용해 입을 틀어 막으려는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프레시안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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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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