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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한이결’ ♥로버트 할리 사건으로 생계 책임져 온 명현숙..“그 일만 없었어도” 터져버린 설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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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MBN 방송 화면 캡쳐



로버트 할리 부부의 갈등이 터져버렸다.

29일 밤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5년 만에 등장한 로버트 할리의 근황이 전파를 탔다.

마약 투약 사건 후 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로버트 할리는 아내 명현숙 씨를 소개하며 “저는 방송 때문에 서울에 살아야했고 아내는 지방에서 학교를 운영하기 때문에 27년동안 주말 부부로 살았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가) 많이 무너졌습니다. 그 일 때문에 너무 많이 미안하고.. 사실 그동안 문제 없었는데 제가 5년 전에 일으킨 문제 때문에 사이가 많이 멀어졌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씁쓸히 말했다.

일주일 만에 만난 부부는 아침식사 메뉴로 언쟁을 벌였다. 아침부터 양식을 차려 먹는 남편에게 “버터를 그렇게 많이 발라?”라는 현숙 씨의 우려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몇 년 전에 남편이 아팠어요. 다리에 종양이 있었는데 그게 암이라고 하더라고요”라며 로버트 할리의 신경암 투병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현숙 씨는 엉망인 김포 집을 보며 대청소를 주도했다. “당신 아들이랑 같이 사는 집인데 당신이 청소해야 하는 거 아냐?”라는 아내의 말에 할리는 “청소한다. 당신이 항상 보고 있어?”라고 반박했지만 현숙 씨는 “나는 광주 집도 청소하고 여기도 청소해야 해?”라고 속상해 했다. “사실 주말마다 짐 싸서 올라오는 것만으로 힘들거든요”라며 “그러다 보면 집에 내려갈 때 기차 안에서 녹초가 되죠”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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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방송 화면 캡쳐



카드 명세서를 확인하던 현숙 씨는 할리에게 “돈을 버는 건 나 혼자인데 세 사람이 쓰고 있으니 경제적으로 너무너무 힘들고 학교 꾸려가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지금 답이 없는데”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남편이 취직을 하길 바랐지만 다른 사람이면 정년퇴직 할 나이라는 대답에 “의지가 없잖아”라며 고개를 저었다.

결국 현숙 씨는 “내가 정말 말 꺼내기 어렵지만 그 일만 없었으면.. 학교가 이 정도로 어렵진 않을 것 같아. 그 영향이 꽤 크잖아”라고 일침했다. 할리는 “사실 그 일로 보상해줘야 할 기획사도 있었고 (위약금으로) 세 배를 갚아줘야 했어요. 그래서 나갈 돈이 많았습니다”라며 가족에 미안해 했다.

현숙 씨는 “그 전화를 받았을 때 사실 저 믿지 않았어요, ‘내 남편이 왜? 그럴 리 없는데’.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상황이었거든요. 따지고도 싶었죠, 왜 일을 이렇게 만들었냐고”라며 5년 전을 떠올렸다. “(그 일에 대해) 별로 얘기를 안 했어요. 저도 피하고 싶었고 악플이나 우리가 상상도 못한 루머까지 나오게 되니까 몸과 마음이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가 그냥 속으로 삭힐 수밖에 없어요”라고 회상하던 현숙 씨는 “남편이 안 그랬으면 훨씬 우리 삶이 좋아졌을 텐데. 남편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참고 살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라며 생각에 잠겼다.

할리는 “우리 아내가 왜 했냐고 물어봤죠. 근데 이유를 들어서 해명하는 게 깊이 얘기하면 아픔만 계속되는 거죠. 해결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라며 “미안했죠, 그리고 지금도 미안하고 죽을 때까지 미안할 거예요. 그런데 그 일에 대해서 더 이상 가족과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회피하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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