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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파이널A 앞둔' 김기동 감독 새 목표…"일류첸코 한국 사람 다 돼, 득점왕 만들어주겠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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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른 일류첸코를 득점왕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22분 일류첸코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승점 3을 얻은 서울은 14승8무10패, 승점 50으로 포항 스틸러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5위로 올라섰다. 서울보다 1점 앞섰던 수원은 14승6무12패, 승점 48로 6위로 내려앉았다.

홈팀 서울은 4-4-1-1 전형으로 나섰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고 강상우, 김주성, 야잔, 최준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윌리안, 이승모, 류재문, 조영욱이 중원에서 흡을 맞췄으며 린가드가 공격형 미드필더, 루카스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원정팀 수원은 4-3-3전형으로 맞섰다.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장영우, 잭슨, 최규백, 김태한이 백4를 이뤘다. 중원에는 노경호, 윤빛가람, 이재원이 포진했고, 정승원과 안데르손, 박철우가 스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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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수원이 선전했다. 초반 분위기는 서울이 잡았지만 수원이 매서운 역습으로 여러차례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서울은 수원의 공격을 간신히 막아내고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윌리안 대신 일류첸코를 투입했고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22분 린가드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머리로 방향만 돌려놓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류첸코는 리그 14호골로 득점 공동선두에 올랐고, 린가드 또한 K리그1 1호 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린가드는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일류첸코의 골을 잘 지켜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감독은 "이번 경기 준비하면서 1차 목표는 이뤘고, 2차 목표를 이루는 데 분수령이었다. 이 경기를 이기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목표로 잡을 수 있었다. 초반 많은 찬스를 만들었는데 골을 못 넣어서 수원에게 흐름이 넘어갔다. 전반 끝나고 변화를 주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2차 목표를 위해 달릴 수 있는 발판이 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류첸코의 활약에 대해선 "우리가 꼭 득점왕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골을 넣었는데 나도 새로운 목표가 생긴 것 같다. 당근책으로 후반전에 들어가라는 그런 말을 했는데 내 말에 책임감이 생겼다. 일류첸코에게 골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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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막판 얻은 페널티킥을 일류첸코가 찼다면 득점 단독 선두로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키커는 린가드였고, 린가드는 허공에 공을 날렸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사실 일류첸코가 차길 바랐다. 얘기 들어보니 일류첸코가 양보했다고 들었다. 그만한 성품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본인보다 팀을 위해 린가드에게 양보한 게 팀으로서 항상 같이 오랫동안 있었지만 이제 한국사람 다 된 거 같다. 보기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측면 공격에서 퀄리티가 떨어진 부분에 대해선 "경기장 상황이 열악해 경기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나도 들어가서 상황을 봤는데 부상 없이 마친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잔디 때문에 퀄리티가 나오지 않은 부분인 것 같다"고 잔디 상태를 꼬집었다.

린가드와 일류첸코의 호흡에 대해서는 "린가드에게 볼 주지 마라고 얘기했다. 둘이 무슨 얘기 했는지 볼 잡으면 서로에게 준다. 다른 선수한테도 좋은 상황이 있는데 자꾸 일류첸코에게 볼이 들어가서 주지 말라고 했다. 어쨌든 둘이 그런 얘기를 나누고 공격을 풀어가는 패턴에 대해선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서울은 3만 1037명의 관중이 찾아 누적 43만 4426명으로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지금 생각해보면 이거보다 더 많은 분을 모실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자책했다.

이어 "우리가 개막전에 인천하고 5만이 넘는 팬들을 모시고 경기했는데 그 경기에서 정말 경기력과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많은 분들이 실망을 안고 떠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초반 부진이 있어서 많이 찾지 않으신 거 같다. 내 책임이다. 내년에는 스타트 잘 해서 기록을 넘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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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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