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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상반기 643억원 적자 낸 신세계건설, 자발적 상장폐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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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지분 27% 공개매수

부동산 PF 부실 우려 지속…적자 폭 1년새 약 49%↑

채권 매입·레저부문 매각 등 그룹차원 지원에도 경영 악화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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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신세계건설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한 데 따라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정상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30일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인 신세계건설 기명식 보통주식 212만661주(발생주식총수의 27.33%)의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이마트가 가진 보통주 546만8461주(70.46%)와 신세계건설 자사주 17만1432주(2.21%)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모두 사들이겠다는 것이다.

코스피 상장사가 자발적으로 상장 폐지를 하려면 자사주를 제외하고 대주주가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신세계건설은 이마트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실제 신세계건설은 건설경기 침체 여파에 따른 대구에서의 미분양 사태로 인해 부동산 PF 부실 우려를 지속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신세계건설의 부동산 PF 우발부채 규모는 전년 대비 500억원 늘어난 2500억원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에 신세계건설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지속 노력해 왔다. 지난 1월 신세계아이앤씨와 금융기관을 통해 2000억원 상당의 채권을 매입해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2월에는 레저사업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했다. 지난 4월에는 정두영 전 대표를 경질하고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으며, 5월에는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하지만 실적 개선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6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상반기(-432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도 각각 101%, 103%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진행했는지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이에 상장폐지를 통해 지배구조 단순화 및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신속하게 사업구조를 재편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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