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래봤자 미드필더야" 전반에만 4골 팔머, PL 역사 새롭게 썼다...첼시 동료, 매치볼에 '장난 가득' 도발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콜 팔머가 전반에만 4골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팀 동료 로메오 라비아가 장난 섞인 멘트로 도발을 했다.

첼시는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4-2로 승리했다. 5경기 무패에 성공하고 3연승을 기록한 첼시는 상승 궤도에 진입했다.

먼저 웃은 팀은 브라이튼이다. 전반 7분 좌측면에서 공격을 펼친 브라이튼이 문전으로 컷백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모이세스 카이세도, 리바이 콜윌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높이 뜬 공을 조르지니오 루터가 헤더했고, 이 과정에서 문전 혼전이 발생했다. 루터의 헤더는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고, 주심이 득점을 인정하며 선제골로 기록됐다.

첼시가 곧바로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전반 21분 니콜라스 잭슨이 아담 웹스터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뒤 곧바로 역습을 펼쳤다. 잭슨은 수비와 골키퍼의 시선을 끈 뒤, 빈 공간으로 패스를 보냈고 이를 팔머가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팔머가 제대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전반 28분 제이든 산초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팔머가 키커로 나서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팔머는 전반 31분 노니 마두에케가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하기까지 했다.

팔머의 질주 속에 브라이튼이 추격을 시작했다. 전반 34분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가 후방에서 빌드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카를로스 눔이 이를 끊어내고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하며 3-2의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팔머가 멈출 생각을 보이지 않았다. 전반 41분 산초의 킬러 패스를 받은 팔머가 침투 이후 왼발로 니어 포스트를 노리고 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팔머는 전반에만 4골을 터트리며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전반에만 6골이 터졌던 경기는 후반에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결국 경기는 4-2로 첼시가 승리하며 종료됐다.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PL 사무국은 "팔머는 리그 역사상 전반에 4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다"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팔머는 경기 종료 후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팔머는 4골, 유효 슈팅 5회, 키패스 4회, 결정적 기회 창조 2회 등을 기록하며 이날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팔머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3번의 해트트릭을 달성하게 됐다. 팔머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에버턴을 상대로 한 경기에 4골을 퍼부은 바 있다. 또한 팔머는 지난 8월에 열렸던 울버햄튼과의 맞대결에서 한 경기에 4도움을 올리며 '도움 포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포트트릭을 기록한 팔머가 매치볼을 챙겼다. 그의 포트트릭에 동료들이 공에 한 마디씩을 적어줬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멘트가 있었다. "어쨌든 너는 미드필더야"라는 문구였다. 이는 첼시 동료 라비아가 적은 멘트였다.

경기 종료 후 팔머는 포트트릭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5~6골을 넣었어야 했다. 첫 번째 기회를 놓쳤을 때 화가 났지만, 상대의 플레이 방식과 높은 수비 라인을 보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좋은 경기 계획을 세웠고, 우리는 뒤에서 첫 패스로 공격하는 법을 알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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