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원 해산·연내 총선 유력
당 부총재에 스가 전 총리
29일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내달 1일 총리로 선출되는 이시바 총재는 중의원(하원)을 조기 해산한 뒤 다음달 말~11월 초 총선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총재 선거 경쟁자였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을 선거대책위원장에 기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당 부총재 자리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앉힐 방침이다. 기시다파 2인자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유임하는 안을 조율 중이다. 당내 무파벌 의원들에게 영향력이 큰 스가 전 총리를 끌어안아 결집도를 높이고, ‘40대 기수’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혁신 이미지를 총선에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 강성 보수 세력과의 통합은 미진하다. 이시바 총재는 총재 선거 결선에서 맞붙었던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에게 당 총무회장직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내 여러 세력을 끌어안다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퇴진으로 이어진 ‘비자금 스캔들’의 온상이었던 파벌을 혁파하는 움직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자민당이 총선 때 개혁 이미지를 내세우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연립정권 파트너인 공명당 새 지도부와 협력도 과제다. 자민당은 중의원에서는 과반이나, 참의원(상원)에서는 공명당 의원을 합쳐야 전체 의석 50% 이상이 된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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