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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국가대표 사이드암 결국 FA 못해보고 방출… NC 트레이드 실패 인정, 9명 방출 조치 ‘선수단 개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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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심창민(31)의 이름은 삼성 팬들에게는 한때의 큰 설렘으로 기억되고 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1년 삼성의 1라운드(전체 4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심창민은 강력한 구위를 가진 사이드암 투수로 아주 빠르게 삼성 마운드에 자리를 잡았다.

당시 삼성 마운드, 특히 불펜이 리그 최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심창민의 빠른 1군 전력화는 눈에 들어오는 대목이었다. 심창민은 2012년 1군 3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3으로 가능성을 보인 이후 계속해서 많은 경기에 나갔다. 그리고 왕조 불펜이 조금 쇠약해질 때, 그 바턴을 이어 나갈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실제 심창민은 2016년 62경기에 나가 72⅔이닝을 던지며 25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해 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맹렬한 구위가 인정을 받았다.

심창민은 2015년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선정되기도 했고, 2016년 성적을 인정받아 2017년에는 말 그대로 A팀이라고 할 수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해 당당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심창민이 가장 화려하게 날아올랐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2017년 6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8로 다소 부진하더니, 2018년에도 17세이브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2016년 성적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이후로는 내리막이 시작됐다.

심창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승선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2018년 전반기 성적이 좋지 못해 결국은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기회를 잃었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조금 좋지 못한 슬로스타터 기질이 있었는데 6월 초 발표된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시점까지 페이스를 올리지 못했다. 결국 시즌 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해 합격했다. 2019년과 2020년 중반까지 군 복무를 했다.

다만 2020년 제대 후 23경기에서 2승2패3홀드 평균자책점 7.52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제대 직후인 만큼 몸을 차분하게 잘 만들면 2021년 삼성의 필승조로 다시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확실히 예전 위력은 아니었다. 심창민은 2021년 59경기에서 3승2패16홀드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평균자책점은 5점대(5.08)에 머물렀다. 결국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NC, 그리고 포수 보강이 필요했던 삼성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됐다.

NC가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선수인 만큼 심창민에게도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겼다. 당시 이동욱 NC 감독은 심창민을 필승조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낼 정도였다. 하지만 팔꿈치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고, 결국 2022년 1군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21에 머물렀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지만 이 성적으로는 좋은 대우를 받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재수를 선택했다.

그러나 2023년도 몸 상태와 성적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2023년 1군에서 3⅓이닝만 소화했다. NC도 심창민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기 시작했다. 2024년은 최악이었다. 지난해 성과가 없었던 심창민은 투산 전지훈련 명단에도 들지 못했고. 올해 단 하루도 1군에 등록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21경기 평균자책점이 8.84에 그쳤으니 1군 코칭스태프도 심창민을 과감하게 쓸 엄두를 내지 못했다. 끝내 2024년 시즌이 끝난 뒤 방출의 시련을 맛봤다. NC는 심창민 트레이드의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한 채 결국 이 선수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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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2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소속 선수 9명의 퇴단을 알렸다. NC가 이날 발표한 선수 명단에는 심창민의 이름이 있었다. 투수 5명(심창민 이현우 하준수 이우석 김주환), 그리고 야수 4명(윤형준 최우재 김수윤 김택우)이 NC를 떠난다. 지난해 가을야구를 했던 NC는 올해 시즌 중반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9위까지 처진 채 시즌을 마감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이 확정되자 지난해부터 팀을 이끌었던 강인권 감독을 경질하는 등 강수를 둔 채 이번 가을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최종전을 얼마 남기지 않고 9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심창민의 재기 가능성을 눈여겨볼 팀이 있을지가 관심인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이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 있어 아마추어 시절의 좋은 모습을 기억하는 팀들이라면 노려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일부 선수들은 퓨처스리그 성적도 괜찮았다.

우완 이현우는 배명고를 졸업하고 2022년 NC의 2차 7라운드(전체 70순위)로 입단한 선수다. 퓨처스리그 세 시즌 동안 3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9를 기록했고, 올해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8.59를 기록했다. 부경고 출신으로 2019년 NC의 2차 6라운드(전체 57순위) 지명을 받은 우완 하준수는 2022년과 2023년 1군에서도 출전 기록이 있는 선수다. 퓨처스리그 통산 91경기에 나가 6승3패2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16경기에서 1승2홀드 평균자책점 12.86에 머문 끝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15년 NC의 2차 6라운드(전체 61순위) 지명을 받은 우완 이우석은 1군 통산 21경기 출전 기록이 있다. 다만 지난해 1경기가 마지막 등판이었고 올해 퓨처스리그 35경기에서는 2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7.34로 기록이 떨어졌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77경기 나간 기록이 있고 통산 평균자책점은 4.90이다. 2023년 11라운드 지명을 받은 우완 김주환은 올해 퓨처스리그 2경기에 뛰었다. 지명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내야수 윤형준은 2023년 1군에서도 82경기에 나갈 정도로 지난해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1군 82경기에서 타율 0.252, 5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1군 출전이 없었고 퓨처스리그 32경기에서도 타율 0.187로 부진했다. 1997년생으로 진흥고를 졸업한 외야수 최우재는 관심을 모으는 자원이다. 올해 퓨처스리그 42경기에서 타율 0.358, 3홈런, 21타점을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타격과 펀치력을 보였다. 최근 3년간 퓨처스리그 성적이 좋았던 편이라 타 팀이 눈독을 들일 수 있다.

김수윤은 올해 1군에서 9경기에 뛰었던 내야 자원이고 타율 0.222를 기록했다. 1군 통산 42경기에 나가 타율 0.149를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54경기에서는 타율 0.258, 5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2023년 NC 육성선수로 입단한 내야수 김택우는 올해 퓨처스리그 23경기에서 타율 0.233, 5타점을 기록한 채 NC 유니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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