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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아시아 제패 눈앞에서…'최강' 김수철 무너졌다, 日 라이진 타이틀전서 1R TKO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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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정상에 선 뒤 일본 메이저 단체 정상까지 노렸던 김수철이 '아시아 3대 메이저 단체 정복'이라는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29일 일본 도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FF 48 코메인이벤트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이노우에 나오키(27·일본)에 1라운드 3분 55초 만에 TKO로 무릎을 꿇었다.

늘 그랬듯이 김수철은 이노우에를 상대로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성큼성큼 전진하며 타격 거리를 잡았고, 먼 거리에서도 기습적인 러시로 이노우에를 뒷걸음질치게 했다.

그러나 이노우에는 일본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2018년 UFC까지 진출했던 실력자.

김수철의 전진을 날카로운 카운터펀치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김수철이 펀치 러시를 시도하면 매끄러운 사이드 스텝으로 빠져나왔다. 김수철의 전략을 모두 읽고 있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1라운드 중반 김수철이 전진 스텝을 밟을 때 이노우에의 왼손 훅이 김수철의 턱에 적중했다.

크게 휘청였던 김수철은 자세가 완전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이노우에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원투 스트레이트를 꽂자 김수철을 주저앉혔다. 이어진 파운딩 연타에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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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은 2010년 프로에 데뷔한 뒤 2011년 싱가포르 원챔피언십으로 이적했고, 2013년 레알드로 이사를 꺾고 밴텀급 정상에 섰다.

로드FC로 돌아온 김수철은 2017년 4월 김민우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이 됐으며, 2022년 5월엔 박해진을 꺾고 페더급까지 정복했다.

지난 4월 라이진에서 나카지마 타이치를 2라운드 KO로 꺾고 라이진 밴텀급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다. 라이진 밴텀급 타이틀은 기존 챔피언인 아사쿠라 카이가 UFC로 진출하면서 공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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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은 로드FC와 라이진을 오가며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2년 10월 라이진 데뷔전에서 오키쿠보 히로시마를 판정승으로 꺾었고, 그해 12월 라이진 대표로 미국 벨라토르와 대항전에 출전해 전 벨라토르 챔피언이었던 후안 아출레타와 호각세를 보이며 1-2로 판정패했다.

김수철은 아출레타전 패배 이후 알렉세이 인덴코, 브루노 아제데두, 하라구치 아키라 등 해외 강자들을 내리 잡으며 4연승 중이었다.

4연승이 끊긴 것은 물론 커리어 전체에서 일본 선수를 상대로도 첫 번째 패배다.

김수철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아들과 아내에게 또 빚을 진 것 같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이내 웃음을 되찾고 일본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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