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행진에 "병정놀음" 비난…"올해 장병 5천400명 차출, 행진·태권도 연습중 부상"
행진하는 장병들 |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올해 국군의날(10월1일) 군 시가행진을 위해 79억원의 예산이 편성됐고, 시가행진 예행연습 과정에서 장병 2명이 크게 다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군의날 시가행진 예산으로 지난해 101억원에 이어 올해 79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편성 예산은 지난해보다 약 22억원 줄었지만, 시가행진을 하지 않았던 2020∼2022년 국군의날 행사 평균 예산(약 21억원)보다 큰 규모다.
국방부는 올해 시가행진에 약 5천400명의 장병을 차출할 계획이라고 의원실에 밝혔다. 지난해 시가행진에는 장병 6천7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국군의날 시가행진 예행연습 중 장병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실에 따르면 한 해병대 병사는 행진 연습 중 현기증으로 쓰러지면서 아래턱이 총에 부딪혀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한 특전사 부사관은 2m 높이 각목 격파 태권도 시범 연습 중 발목이 골절돼 수술받았다.
천 의원은 "만성적인 세수 부족 상황에서 국민의 혈세를 대통령과 군 장성들을 위한 '병정 놀음'에 쓰고 있다"며 "중상자가 발생하면서도 과거 군사정권 시절을 연상하게 하는 시가행진을 과도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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