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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탄핵의밤' 행사에 野서도 "자제" 촉구…與 "탄핵 굿판" 맹비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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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윤덕 사무총장 "개별행동이 당 입장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해야"

"의원들 표현 제재하면 안 되지만 오해 막기 위한 당차원 대응은 필요"

강득구 "국민들께 공간 대여해준 것 뿐…尹정권 불법 맞서 탄핵 이뤄낼 것"

與 "국기문란 행위…국회를 '탄핵 굿판' 만든 것은 이재명 방탄 위한 것" 맹비난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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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선으로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행사가 열린데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자제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당사자인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국민의 주장을 외칠 공간을 제공한 합법적인 공간을 제공한 것뿐이라며 기존 입장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정권을 흔들려는 국기문란이라며 맹비난했다.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은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차원에서 한 번도 탄핵 문제에 대해 논의된 바가 없다"며 "당 입장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탄핵 같은 중요한 사안에 대한 개별 행동이 당 차원의 입장인 것처럼 오해하는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진행한 '탄핵의밤' 행사에 강 의원이 대관을 주선하고, 직접 참석까지 한 데 대한 당 지도부 차원의 첫 공식입장 표명이다.

김 사무총장은 강 의원의 행동이 "의원들의 개별적인 의사 표현이다.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에 대해 제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마치 일부 의원들의 활동이 전체 민주당의 입장처럼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는 당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대응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당장 대책을 내놓진 않겠지만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해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해 사안의 엄중함을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당 소속 의원들에게 "말꼬리를 잡히지 않게 언행에 신중을 기하자"며 단속에 나선 것이나, 자신이 친전을 통해 언행주의보를 내린 것은 이번 사안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당부에도 불구하고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 의원실은 국회가 정한 법과 규칙에 따라 국민께 당신들의 주장을 외칠 공간 대여를 사무적으로 대행해준 것"이라며 "저 강득구, 몸을 던져 윤석열 정권의 불법에 맞서 반드시 탄핵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헌법에 보장된 언론 집회의 자유와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의 권위를 쿠데타적인 발상으로 유린하고 있다"며 "합법적으로 진행된 행사에 트집 잡을 시간이 있으면 헌법과 민생을 내팽개친 윤석열 정권에나 더 신경 쓰라"고 대통령과 여당을 비판했다.

민주당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대관이라든지 기자회견 할 때 여태까지 한 번도 지도부와 상의한 적이 없다"며 "지도부의 입장이 있으면 지도부와 함께 논의하고, 또 지도부의 나름대로 고민도 마음속에서 새기며 입장 조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지난 금요일 저녁 탄핵의 밤 행사를 이재명 대표와 연관 짓고 있다. 가히 '김건희 방탄정당' 다운 발상"이라며 이 대표와의 연관성 또한 없는 행사였음을 강조했다.

여당에서는 강 의원에 대한 비난이 쏟아져나왔다.

국민의힘 김연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속된 탄핵 선동은 마침내 지난 27일 의원회관에서의 탄핵의 밤 행사 개최로 절정에 달했다"며 "위헌·위법적인 탄핵 선동은 나라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민주적 정당성을 흔드는 국기 문란 행위"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진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대표를 자처하는 민주당 의원이 '탄핵 선동의 앞잡이' 역할을 하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탄핵의 굿판'으로 전락시키는 행태에 기가 찬다"며 "'아버지' 이재명 방탄을 위해 민생마저 희생의 제물로 갖다 바치고 국회를 방탄조끼로만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 의원을 비판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호위무사를 자처한 나머지 '계엄령', '이재명 테러설' 등 비상식적 망상, 괴담, 음모론 살포에 열심인 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대통령실을 향해 '왜놈', '미쳤다'는 원색적 비난을 쏟아낸 것도 모자라, 이제는 반정부세력이 주도하는 대통령 탄핵 집회가 버젓이 국회에서까지 열리는 지경"이라며 "이 대표 일극 체제가 지속되는 한 민주당은 서민과 경제를 볼모삼아 윤 정부의 국정을 발목 잡고 나라 전체를 어떻게든 위기로 몰려고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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