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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중국, 북한 위협 언급없이 '미국'만 겨냥… "한반도 전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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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

아시아투데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제공=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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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천현빈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반도 문제를 거론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일어나선 안 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가며 신냉전 구도가 재확인됐다.

왕이 부장은 28일 유엔 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며 "중요한 것은 긴장 완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며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아시아가 안정과 발전을 필요로 하고 분열과 갈등에 반대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들이 전했다.

왕이 부장은 "인류 문명의 중요한 발원지이자 글로벌 성장의 핵심 동력인 아시아는 역내 협력을 통해 상황을 안정시키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이견을 적절히 처리할 수 있는 지혜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역외 국가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왕이 부장은 미국을 향해 쿠바에 대한 제재도 풀어야 한다며 다른 나라에 대한 압박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내 문제와 대립을 조장하려는 어떤 세력의 시도에도 단호히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북제재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 사실상 북한을 옹호하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연설로 읽힌다. 약 20분간 진행된 연설에선 미국을 견제하는 발언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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