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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70이닝 보이면 미안해" 선발왕국 kt가 이런 적 있었나, 이강철 감독이 직접 '혹사'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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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kt 위즈는 28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끝으로 2024년 정규시즌 144경기 일정을 마쳤다. SSG 랜더스와 5위 타이브레이커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144경기 기준으로 72승 2무 50패, 승률 0.507로 6년 연속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그런데 올해는 kt가 지난 5년 동안 했던 야구와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선발보다 불펜에 기대는 야구가 이어졌다. 144경기를 치르면서 선발투수 투구 이닝이 715⅔이닝에 그쳤다. 리그 평균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2년 동안 이 부문에서 1위를 지켰던 '선발 왕국' kt가 달라졌다는 의미다.

안 그래도 불펜 에이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던 kt였는데 올해는 구원 등판 이닝이 리그 최고 수준인 선수가 3명이나 나왔다. 70이닝 이상 던진 구원투수가 리그에 9명인데, 이 가운데 3명이 kt 소속이다. 김민수가 81⅓이닝으로 전체 2위고 박영현(76⅔이닝, 3위)과 김민(76⅓이닝, 4위)이 그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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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를 앞두고 "올 한해는 늘 3, 4회부터 투수 누구 쓰나 하면서 지나온 것 같다. 계속 선발들이 빠졌었다. 4선발 되니까 제발 오래 좀 가줘라 하고 있었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혹사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그 선수들이 70~80이닝 던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안 했으면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다. 이닝은 많은 편인데 투구 수 제한은 지켜주면서 하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수와 박영현, 김민을 언급하면서 "(기록을)보니까 3명 정도가 70이닝이 넘더라.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그나마 마지막에 (손)동현이가 돌아와줬고 (주)권이가 조금 살아나서 그걸로 버틴 것 같다. 소형준이 몇 경기 던져준 것도 컸다. (소형준은)확실히 안정된 느낌이 있다"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불펜에서 다양한 선수를 기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kt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히든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마친 지 오래 되지 않은 만큼 한 번 등판하면 최다 30구까지만 던질 수 있고, 또 한 번 던진 뒤에는 이틀을 쉬어야 하는 만큼 더욱 신중하게 소형준의 기용 타이밍을 잴 계획이다. 주권은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시즌을 마쳤고, 우규민은 마지막 10경기 평균자책점이 2.35에 그쳤다. 이들 또한 kt 불펜에서 정규시즌에 무리한 동료들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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