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에 위기감 커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강화풍물시장을 방문해 순무김치를 맛보고 있다./이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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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7일 인천 강화군을 찾아 10·16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 지원에 나섰다. 한 대표가 취임한 후 처음 치르는 이번 10·16 재·보궐선거는 전국 기초단체 4곳에서 치러진다.
한 대표는 이날 강화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 발대식에서 “강화를 발전시키고 강화 주민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왔다”며 “강화에서 인천까지 가는 교통이 어려운데, 제가 있는 동안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향해 “당 대표로서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며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탈당해서 출마한 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했다.
이날 박 후보 선대위 발대식에는 국민의힘 김재원·김종혁 최고위원, 서범수 사무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동행했다. 한 대표는 “저희가 이렇게 많이 온 이유는 강화에 진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발대식 후 한 대표는 박 후보와 함께 대한노인회 인천강화군지회, 강화풍물시장 등을 찾아 유권자들과 만났다.
10·16 재보선은 인천 강화군, 부산 금정구, 전남 영광군, 곡성군 네 곳에서 기초단체장을 선출한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은 강화군수, 금정구청장, 곡성군수 선거에 후보를 냈다. 국민의힘은 2022년 지방선거 때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강화군수,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최근 당·정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여차하면 강화군수·금정구청장 선거도 위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강화군수 선거는 국민의힘에서 인천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안상수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와 보수층 표가 갈릴 수 있다. 금정구청장 선거에선 최근 영남 지역에서 여권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라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국민의힘은 판단하고 있다.
27일 인천 강화군을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가운데) 대표가 10·16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용철(왼쪽)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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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지난 24~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 대상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23%, 국민의힘 지지율은 31%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20%)과 국민의힘(28%) 지지율이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찍은 것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정도 반등으로 집권당이 재보선에서 승리를 장담하긴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힘 조경태(6선·부산 사하을) 의원은 “이런 식이면 다음 달 재·보궐선거부터 위험할 수 있다”고 했고, 안철수(4선·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도 “2026년 전국 지방선거까지 갈 것도 없이 당장 내달 보궐선거부터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정(醫政) 갈등 장기화 문제에서 정부·여당이 해법을 마련하는 등 집권 세력으로서 역량과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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