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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민희진 “‘디토’ 잘 되니 다 따라해…그러면 뒤쳐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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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사진 I 현대카드 유튜브 라이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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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잘 나간다고 우르르 따라 하면 2등이 3등밖에 안 된다”며 획일화되고 있는 가요계 트렌드를 비판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27일 진행된 ‘2024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에서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민 전 대표는 이날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감독이 ‘디토’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뒤에 모든 기획사로부터 제작 제안을 받았다”며 “다들 ‘디토’처럼 찍어달라고 했다는데, 잘 된 작업물을 무조건 이식하면 2등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심해서 만든 창작물을 그대로 따라 하면, 창작자로서도 창작할 맛이 안 난다”면서 “‘디토2’를 뭐하러 찍으려는 건지 이해가 안 가더라. 왜 본인들이 ‘디토2’를 찍는지도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 그러면 ‘디토1’도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좋게 표현하면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데, 트렌드가 고착화되면 또 다른 트렌드에 먹히기 마련이다. 대중문화의 속성을 부인할 수 없지만, 남들이 했던 걸 똑같이 만들거나 남들이 했던 사람과 하지 않는 것이 자신만의 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13년 전 공황장애 진단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스트레스를 잘 풀지 못한다고 의사 앞에서 울었는데 너무 힘들면 욕이라도 하라고 하더라”라며 “대놓고 욕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술·담배를 전혀 안 하는데 유흥으로 스트레스를 풀지도 않는다. (지난 4월 하이브 사태 관련 1차) 기자회견 이후 혈색이 돌았던 게 하고 싶은 말을 해서 풀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거룩한 척 하는 걸 싫어한다”며 “고상한 척 하려고 용어를 가려 쓰는 걸 안 좋아한다. 멋있고 고상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언어를 가려 쓰거나 애티튜드를 만드는 사람들, 거룩한 척 하는 사람들에겐 찬물을 끼얹고 싶어진다. 그래서 직설적으로 더 얘기한다”고 부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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