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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하늘에 맡겨야죠”…김도영 40-40 달성 기다리고 있는 꽃감독 [MK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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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맡겨야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달성을 고대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도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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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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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누가 뭐라 해도 김도영은 올해 KBO리그의 가장 뜨거운 스타 중 하나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187경기에서 타율 0.277 10홈런 66타점 38도루를 올린 그는 올해 기량을 만개시켰다. 현재 성적은 138경기 출전에 타율 0.350(532타수 186안타) 38홈런 107타점 141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77이다.

이제 2개의 홈런만 더하면 김도영은 40-40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역대 KBO리그에서 40-40에 도달한 선수는 2015시즌 47홈런 40도루를 기록한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가 유일하다.

이날 한화전 포함 3경기가 남은 가운데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기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하늘에 맡겨야 한다”며 “에이스 투수들 공을 치는 것이 낫다. 에이스 아닌 투수들은 아무래도 컨트롤이나 치기 어려운 볼들을 안 맞기 위해 많이 던지는 것 같다. 차라리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하면 어려운 공보다는 공격적으로 치고 들어올 때가 많다.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김)도영이도 공격적으로 치면 확률은 그래도 에이스들을 만나는 게 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오늘 하나 치면 마지막 홈 경기인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하늘이 한 번 도와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늘 아니면 내일(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하나 나와주면 (30일) 광주에서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못 치면 39개, 치면 40개”라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지난 2000년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뒤 KIA를 거치며 2019시즌까지 2001경기에서 타율 0.271 329홈런 1127타점 OPS 0.847을 올렸던 이 감독에게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한화에서 뛰던 2000~2009시즌 홈 구장으로 사용하며 많은 기록들을 세웠다. 한화가 내년부터 현재 건설 중인 베이스볼드림파크에서 새출발함에 따라 이범호 감독은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 감독은 ”첫 타석에 어떻게 들어갔는지도 모르겠고, 기억이 잘 안 난다. 여기에서 한국시리즈 했던 것, 망에 공을 던졌던 것들만 기억에 난다“며 ”추억도 중요하지만, 선수들 안전이나 여러가지가 중요하다. 지나가면서 한 번씩 와보면 된다. 좀 더 좋은 구장을 자꾸 만들어 팬분들도 편안한 곳에서 야구를 볼 수 있게끔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추억은 사라지지만 기억 속에는 항상 기억되고 있다. 마지막 게임을 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한편 KIA는 이날 투수 황동하와 더불어 김도영(지명타자)-최원준(중견수)-윤도현(유격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오선우(우익수)-최정용(2루수)-김규성(3루수)-박정우(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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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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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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