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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투수로 치면 퍼펙트와 맞먹는 업적” 오타니 23년 만에 400루타 대업, 美 더 이상 놀랄 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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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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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시즌 400루타 대기록이 투수로 치면 퍼펙트게임과 맞먹는 업적이라는 현지 극찬이 나왔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하며 팀의 7-2 승리 및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1회말 유격수 땅볼, 3회말 1루수 땅볼로 몸을 푼 오타니는 0-2로 뒤진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전안타를 치며 3안타쇼의 서막을 열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받아쳐 최근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무키 베츠의 3루수 땅볼 때 2루를 밟았지만,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타니는 2-2로 맞선 7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태너 스캇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경기의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3루 송구 실책을 틈 타 2루까지 도달한 오타니는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홈을 밟았다.

오타니는 멈추지 않았다. 7-2로 리드한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바뀐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초구 파울 이후 2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빗맞은 타구가 나왔지만, 후진 수비를 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가 타구를 향해 전력질주한 뒤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오타니는 주력을 이용해 이를 2루타로 만들었다.

오타니는 이날 4루타를 추가하며 2001년 배리 본즈, 새미 소사, 토드 헬튼, 루이스 곤잘레스 이후 무려 23년 만에 단일 시즌 400루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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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오타니의 400루타가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를 조명했다.

“오타니의 놀라운 2024시즌이 점점 더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운을 뗀 MLB.com은 “오타니는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에 이어 400루타라는 또 하나의 독보적인 그룹에 가입했다. 400루타가 얼마나 드문 기록이냐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19명밖에 해내지 못했고, 1900년 이후 30차례밖에 없었다. 최근 사례는 2001년이며, 그 전에는 1978년 짐 라이스가 마지막이었다”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400루타에 도달하려면 타율과 장타율이 모두 뛰어나야한다. 그러나 둘 다 잘해내기가 어렵다. 조금이라도 슬럼프가 찾아온다면 퀘스트에 도달할 수 없다. 꾸준함이 기록 달성의 열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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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루타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수많은 거포들에게도 힘든 미션이었다. 테드 윌리엄스(368루타), 미키 맨틀(376루타), 윌리 메이스(382루타), 켄 그리피 주니어(393루타), 알버트 푸홀스(394루타), 미겔 카브레라(377루타) 등 많은 레전드들이 400루타를 점령하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MLB.com은 “400루타는 굉장히 드문 야구계 업적이라고 볼 수 있다. 투수로 치면 퍼펙트게임 클럽(24명), 타격에서는 한 경기 4홈런 클럽(18명)에 맞먹는다. 빼어난 실력을 보유해야만 해낼 수 있는 기록이다”라고 오타니의 대기록을 치켜세웠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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