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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5대 은행, 은행장 경영승계 절차 정식 가동…연임·교체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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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올해말 임기 만료인 5대 금융지주 주요 계열사 CEO/그래픽=이지혜


5대 은행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행장의 후임을 뽑기 위한 절차에 모두 돌입했다.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경영승계절차를 시작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맞췄다. 경영 성과와 내부통제 등을 바탕으로 연임과 교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7일 오후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했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 자회사들의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우리은행도 이사회를 개최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장과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선임을 위한 자추위가 정식으로 개시됐다"며 "이날 자추위에서는 향후 일정과 절차 등을 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금융당국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절차를 시작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지난해 도입한 우리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행장 후임 인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행장 후보들은 △전문가 심층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 △심층면접 등 총 4단계에 걸쳐 평가받았다. 최근 금융사고로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연임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KB금융도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연고, 국민은행장 승계 절차에 돌입했다. 2022년부터 행장을 맡은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2년+1년' 임기가 올해 말 종료된다. 1년 연임 결정 당시에는 행장 연임 결정에 한 달가량이 걸렸다.

NH농협금융지주도 전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이석준 농협금융지주회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 인선 절차를 시작했다.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지주 회장과 행장 연임 여부가 나란히 결정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미 지난 10일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를 소집해 신한은행장과 12개 계열사의 대표 승계 준비를 시작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2월 취임해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된다. 주요 계열사 대표는 지난해 말 모두 연임이 결정된 바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 25일 은행 임원 후보 추천 위원회를 열고 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31일 만료돼 연임 여부 심사 절차가 올해 말 시작될 예정이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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