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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 노렸던 상무팀…요스바니 폭격에 결승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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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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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결승 진출을 노렸던 국군체육부대(상무)가 지난 시즌 챔피언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27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상무와 준결승에서 세트 점수 3-0(25:22/25:23/25:21)로 승리해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상무는 조별리그를 2승1패로 마치고 B조 2위로 올라와 컵대회 역사상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대한항공의 공격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V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공격력을 앞세워 결정적인 순간마다 앞서 나갔다. 요스바니는 이날 홀로 26득점을 올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요스바니의 스파이크는 강하고 정교했다. 공격 성공률은 60%를 기록해 양 팀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60%대에 올랐고 범실은 단 3개에 그쳤다. 그는 주로 세터로부터 공을 넘겨 퀵오픈으로 득점을 따내거나, 후위에서 강한 스파이크를 꽂아 넣으며 상대 코트를 흔들었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지목된 요스바니는 “컵대회 결승은 처음이라 기쁘고, 팀을 위해서 항상 헌신하는 스텝들과 코치들에게 감사하다”며 “지금 몸 상태는 100%라고 생각한다. 다가올 시즌에서 체력을 유지하려면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게 웨이트를 더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요스바니를 최대한 활용하는 시스템을 고민해왔다. 요스바니가 제 역할을 잘 해줬다”며 “당연히 경기에서 이겨 좋지만, 만족해선 안 된다. 항상 더 잘하기 위해 배고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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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 임재영(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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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의 준결승을 이끌었던 임재영은 이날 13득점(공격 성공률 50%) 하며 분전했지만, 범실만 7개를 내어주며 고전했다.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홍동선과 홍상혁 모두 각각 8득점과 6득점에 그쳤다. 가로막기도 5개를 성공해 대한항공(8개)에 밀렸다.



상무는 결승에 이르진 못했지만, 선수들은 포상 휴가 3일을 받게 됐다. 박삼용 상무 감독은 “상대 팀에서 범실이, 우리 팀에서는 서브 에이스가 나오지 못해 경기를 비슷하게 끌고 가도 뒤집을 수는 없었던 것 같다”고 평가하고선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잘 버티면서 올라와 고맙게 생각한다. 이 경기를 타산지석 삼아 부족한 점을 더 다듬어서 전국체전을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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