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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도 강달러...美경기 연착륙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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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년 반만의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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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빅컷'에도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과 달리 50bp(1bp=0.01%) 빅컷을 단행했다.

금리선물시장은 11월에도 미 연준이 연속으로 50bp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인덱스는 9월 FOMC 이후 100p 근방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미 달러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이유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행(BOJ)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미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동참하면서 각국 금리차가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도 설명했다.

반면 전 연구원은 "경기 펀더멘털은 미국이 여타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우월할 듯 하다"라며 "금리 인하 사이클 초반에 빠른 속도로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연준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확률을 높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경제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지며 차별화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독일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독일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1%로 역성장한 가운데 9월 이포(ifo) 기업환경지수도 4개월 연속 하락하며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독일 제조업의 상징인 폭스바겐이 독일 공장의 폐쇄를 검토하는 등 제조업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줄어드는 중이다.

전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 국면이 미 달러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1330원 지지선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라며 "현재 원화는 8월 말 대비 0.4% 평가절상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내적으로 한미 금리차가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통화선물 매도세가 약화된 점이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라며 "달러-원 환율의 추세적 하락을 위해서는 중국 경제의 본질적 성장이 담보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또 "연준의 연속적 빅컷 기대감이 확대될 경우 일시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수 있겠지만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4·4분기 달러-원 환율은 평균 1340원 수준을 기록하며 현재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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