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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대통령실·與 대표의 독대 논란, 여권 전체에 부담…중진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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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의 '독대 논란'이 다시 여권 갈등의 씨앗으로 작용하자 여권 중진 의원들의 걱정도 늘고 있다.

대통령실과 한 대표 측의 갈등은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언론 통화에서 한 대표를 "속 좁고 교활하다"고 한 사실이 논란이 됐고, 한 대표 측은 지속적으로 대통령실에 독대를 압박하면서 감정적 문제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 지도부 만찬 모습. [사진=대통령실] 2024.09.24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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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중진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20여 년 간 정치 생활을 해왔던 저로서도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난처한 상황"이라며 "당정관계의 기초는 신뢰에 있는데 지금의 모습은 무신불립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당대표 측근들, 대통령실 사람들부터 불신을 증폭시키고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거친 발언을 자제하고 신뢰회복을 위한 환경 조성부터 해나가야 한다"라며 "막말의 모라토리엄부터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최근 당정 갈등에 대해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도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 문제는 신뢰 회복"이라며 "야당도 아니고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하루에도 수 차례 만날 수도 있는 것이지 만나자고 요청을 하고 그것을 검토하고 이런 말들이 보도되는 것 자체가 신뢰가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만난 것도 만나야 되는지 안 만나야 되는지 서로 이견도 달랐다 말았다를 갖고 뉴스가 되는 일이 생겨서는 신뢰가 전제가 되기 어렵다"며 "독대라는 말도 부적절하다. 과거 왕조 시대의 비밀스럽고 음습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우선 한 대표 등 당이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나서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야당이야 정국을 하루빨리 차기 대선 국면으로 바꾸고 싶어 하겠지만, 여당은 윤석열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차기 대권을 위한 내부 분열은 용인될 수 없는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과 한 대표의 독대가 현실화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의정갈등, 김건희 여사 문제 등에 대해 대통령실과 한 대표 측 입장차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통령실과 한 대표 측의 갈등이 여권 전체에 부담이 되고 있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진 의원들이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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