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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사카구치 켄타로, 첫 한국 멜로 도전…올가을 감성 저격할까[TF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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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 役
27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1회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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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쿠팡플레이 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출연한다.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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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한국 멜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사카구치 켄타로는 지난해 영화 '남은 인생 10년'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사카구치 켄타로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오는 27일 첫 공개되는 쿠팡플레이 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극본 정해심, 연출 문현성)에서 준고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작품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 분)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다. 총 6부작으로 오는 27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1회씩 공개된다.

작품은 한국의 공지영 작가와 일본의 츠지 히토나리 소설가가 합작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여자와 남자의 관점에서 하나의 로맨스를 풀어나간 한일합작 소설로, 같은 방식으로 집필된 '냉정과 열정 사이'의 '정신적 후속작'(후속작의 한 갈래로, 배경이나 세계관이 전작과 이어지지 않지만 전작의 요소를 그대로 공유하는 작품) 개념으로 쓰였다.

사카구치 켄타로가 맡은 준고는 우연히 마주친 낯선 한국 여자 홍과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거듭되는 홍과의 인연은 준고의 평범했던 일상을 변하게 했고 홍이라면 어디든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홍은 현실에 치여 정신없이 바쁜 준고에게 점점 지쳐갔고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이 지난 뒤 준고가 한국에 방문하면서 운명처럼 홍과 재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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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구치 켄타로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준고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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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구치 켄타로는 서강준을 닮은 일본 모델 겸 배우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이에 지난해 9월에는 서울 양천구 목동 로운아트홀에서 단독 팬미팅을 개최할 정도로 국내에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사카구치 켄타로가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국내 첫 데뷔를 앞둔 만큼 팬들의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2014년 영화 '샨티 데이즈 365일, 행복한 호흡'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사카구치 켄타로는 2015년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현지와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8년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의 홍보 차 한국에 첫 내한해 국내 팬들과 만났다. 당시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에 있을 때도 한국에서 많은 팬분들이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긴 했다. 한국 팬분들께 영화의 매력, 더욱이 제 매력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사카구치 켄타로의 한국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시그널' '미안하다 사랑하다' 등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에 연이어 출연해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당시 사카구치 켄타로는 "화면 너머로 전달되는 에너지가 분출되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지난해 5월 개봉한 영화 '남은 인생 10년'으로 스타덤에 올라섰다. 작품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고마츠 나나 분)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사카구치 켄타로 분)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다. 개봉 당시 12만 명의 관객수를 동원했지만 1년 만인 지난 4월 재개봉했고, 이후 누적 관객 수 56만 명을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이뤘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극 중 하루하루가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카즈토로 분해 관객들과 만났다. 카즈토는 직장에서 해고된 뒤 집밖에 나서지 않았다. 삶의 의지를 잃어간 카즈토는 자살 시도까지 하는 상황에 다다랐다. 하지만 우연히 나간 동창회에서 옛 동창 마츠리를 만나 삶의 의지를 되찾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마츠리 또한 카즈토를 좋아했지만 난치병에 걸려 자신의 살날이 10년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기에 그의 마음을 쉽게 받아주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마츠리는 카즈토와 사랑하게 되고, 어떻게든 그와 함께 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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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총 6부작으로 27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1회씩 공개된다.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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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구치 켄타로는 더 다가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카즈토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했다. 또한 이야기 후반 마츠리와 헤어졌음에도 그를 쉽게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눈빛 연기로 완성했으며 사랑하지만 떠나야만 하는 마츠리를 바라볼 때, 그리고 그런 마츠리를 어쩔 수 없이 놓아줘야만 하는 카즈토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호평받았다.

이렇듯 멜로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낸 사카구치 켄타로가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또 한 번 감성 멜로의 진수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또한 일본 멜로 특유의 감성을 잘 담았을 것으로 기대되는바. 스타덤에 오른 사카구치 켄타로가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또 한 번 성공적인 기록을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옷소매 붉은 끝동'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 '로코' 장르에서 영향력을 입증한 이세영과 호흡을 맞춘다는 점 또한 기대를 모은다. 이 외에도 홍종현, 나카무라 안 등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를 둘러싼 다양한 사랑 이야기도 관전 포인트다.

준고 옆에서 커지던 외로움을 견디기 어려웠던 홍은 이별을 고하고 홀로 아픔을 견딘다. 준고는 사랑이 끝난 두 후회로 가득한 시간을 보내며 매일매일 홍을 그리워한다.

이별 후 5년 만에 서울에서 마주한 홍과 준고. 두 사람의 애틋하고 가슴 아픈 재회에 둘의 아름다웠던 추억들이 아련하게 겹쳐진다. 준고를 마주하고 흔들리는 홍에게 민준(홍종현 분)은 "변하면서 사는 거야 우린"이라고 달래본다. 그리고 지울 수 없는 추억과 후회에 힘들어하는 준고에게 칸나(나카무라 안 분)는 "추억에 매달려 사는 사람을 보면 슬퍼진다"라고 말한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앞서 진행된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사랑 후에 남은 것들'은 애정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녹여져 있다고 생각해서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밝힌바. 올가을 감성을 자극할 정통 멜로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사카구치 켄타로가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총 6부작으로 27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1회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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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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