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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中企·내수 제조업 심리지수, 4년來 최저…“건설업 회복 지연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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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7일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지난달 제조업 中企 및 내수기업 CBSI, 2020년 9월 이후 최저
주요 하락 요인, 제조업 ‘생산·제품재고’ 비제조업 ‘자금사정·매출’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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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관련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기업심리지수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중소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89.7로 집계됐다. 2020년 9월(86.7)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제조업 내수기업의 CBSI도 2020년 9월(86.3) 이후 가장 낮은 88.9를 기록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각각 의미한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수출에서도 화학, 1차금속의 영향을 받지만 내수 쪽으로 봐도 경공업은 안좋은 부분이 있다”며 “내수 쪽은 건설도 거의 최저치에서 회복이 잘 안되고 있다. 주택건설 부진이 지속되면서 계속 낮은 수준에서 나아지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달 건설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1로 전월과 같았다. 부동산업은 67에서 65로 하락했다.

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1.9포인트 하락한 90.9로 나타났다. 7월(95.7)에 하락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작년 10월(90.5) 이후 최저치다. 제조업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CBSI는 각각 전월대비 2.3포인트, 1.1포인트 하락한 91.8, 95.4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한 91.4로 나타났다. 전산업 CBSI도 7월(95.1)부터 석 달째 하락하면서 91.2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생산 및 제품재고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 CBSI의 구성지수 기여도를 보면 △업황 -0.4p △생산 -0.6p △제품재고 -0.6p △자금사정 -0.4p로 각각 나타났다. 신규수주는 0.2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CBSI의 하락 원인으로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을 꼽았다. 황희진 팀장은 “중국의 경우 지금 경기가 부진하고 둔화되면서 공급과잉이 수요 감소, 경쟁 심화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수요감소는 수출이 잘 됐던 품목이 영향을 받았고, 중국 제품이 많이 나오니깐 경쟁을 하면서 가격 면에서 피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업종으로 보면 1차 금속, 화학제품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도 경기침체 우려 얘기가 나오는데 대선 관련 불확실성도 있어서 자동차 관련해 친환경자동차 법이라든가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며 “반도체의 경우 아직 좋지만 최근 IT 경기가 계속 지속될 것이냐 이런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달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9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0월(69)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업종별로 보면 1차금속과 석유정제·코크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차금속의 업황BSI는 60에서 54로, 생산BSI는 74에서 64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제품재고BSI는 105에서 117로 상승했다. 건설 및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정제·코크스의 업황BSI는 85에서 70으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제품재고BSI는 92에서 100으로 상승했다. 정제 마진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제품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로 신규수주BSI가 87에서 78로 9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10월 제조업BSI 전망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과 같은 70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운수창고업(채산성 -8p, 업황 -5p) △정보통신업(자금사정 -3p, 채산성 -3p)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자금사정 -4p, 업황-1p) 등을 중심으로 악화했다.

한편,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7로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이투데이/서지희 기자 (jhsse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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